tvN 월화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이 2일 종영했다. 시청률이나 화제성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이 작품이 끝난 후에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마지막 회에 출연한 전종서의 연인 이충현 감독 때문이다.
2일 오후 전파를 탄 ‘웨딩 임파서블’ 마지막 회에서 나아정(전종서 분)은 변함없이 배우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촬영장에서 NG를 내게 됐고 연출 감독은 "다시 한 번만 갈게요"라며 "아정 씨 연습 안 했어요? 다시 갈게요"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런데 이 대사를 외친 이는 실제 영화감독 이충현이었다. 심지어 그는 전종서와 공개 연애 중인 상황. 시청자들은 생각지도 못한 특별출연 볼거리에 토끼 눈이 됐다. 공개 연애 중인 두 사람의 훈훈한 투샷은 방송이 끝난 후에도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문제는 ‘웨딩 임파서블’이 로맨스 작품이라는 것. 마지막까지 나아정과 이지한(문상민 분)의 해피 엔딩 로맨스에 몰입했던 시청자들로서는 전종서와 문상민이 아닌 전종서와 실제 연인 이충현 감독의 이슈가 마지막 회를 장식한 점이 마냥 달갑진 않을 터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는 이유가 여기 있다.
안 그래도 ‘웨딩 임파서블’은 썩 좋지 못한 성적표로 막을 내린 상황이다. 지난 2월 26일 4.0%로 시작한 이 작품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 하락 곡선을 그리며 10회에선 2.2%까지 뚝 떨어졌다. 다행히 12회 마지막 회에서 3.7%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땐 다소 아쉬운 수치다.
지난 2월 2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권영일 감독은 “전종서 배우는 전작에서 센 작품을 많이 했다. 드라마 속에서 로코 주인공을 하면 어떨까 궁금증과 기대감으로 제안했다. 나아정 직업은 배우니까 전종서가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서 잘 소화했다. 굉장히 러블리하다. 새로운 로코퀸 탄생할 거라 기대해 본다”고 자신했던 바.
그러나 기대와 달리 ‘웨딩 임파서블’은 시청률 면에서나 화제성 면에서 맥을 못 췄다. 전종서의 첫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주연이라는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고 전작인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그림자는 너무 컸다.
‘웨딩 임파서블’이 11회 동안 얻지 못했던 관심을 12회 이충현 감독의 등장으로 만회(?)했다. 호불호가 갈리는 특별 출연이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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