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삼체'는 어떻게 글로벌 1위를 달성했나..'1조 자산가' 독살사건'도 재주목 [Oh!쎈 이슈]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4.04.03 14: 17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삼체'가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쇼(영어) 부문 1위에 오르며 공개 2주차에도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삼체'를 둘러싼 독살사건까지 재조명되며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삼체'는 1960년대 중국의 한 젊은 여성이 내린 운명적 결정이 시공을 뛰어넘어 현재의 유수 과학자들에게 불가사의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절친인 다섯 명의 과학자들이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위협에 맞닥뜨리는 넷플릭스 SF 시리즈. 
3일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삼체'는 3월 25일부터 3월 31일까지 15,600,000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쇼(영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또한 대한민국 TOP 10 3위를 비롯해, 포르투갈, 페루, 베네수엘라, 말레이시아, 터키 등 총 93개국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삼체'의 이 같은 인기는 무엇보다 원작 소설의 영향이 크다. '삼체'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휴가지에서 읽었고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작가 류츠신은 아시아인 최초로 SF문학상인 휴고상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명성에 넷플릭스 시리즈는 원작과는 또 차별점을 지닌다고 알려졌던 바. 그런 점들이 호기심을 키웠고, 공개된 시리즈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거대한 세계관과 촘촘하게 짜여진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기대리던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해외 언론은 ​“영상화가 불가능한 소설은 없다는 것을 또 한 번 증명해냈다”(가디언), “줄거리는 현기증이 나고 몰입감이 뛰어나다”(뉴욕타임스)라고 평했다.
국내 시청자들 역시 마찬가지. “이렇게 흥미진진한 SF물은 오랜만이었다”(X seoul*****),​​ ​“SF+스릴러+역사 이 말도 안되는 모든 게 다 들어가 있는데 흥미진진함”(X introver*****), “SF 장르를 좋아해서 그런지 너무 재밌음. 흡입력 장난아님”(유튜브 yo-******), “스케일 미쳤고 너무 재밌음. 장르물 하면 역시 넷플릭스지”(인스타그램 hae*****), “소설도 너무 재밌게 봤는데 영상으로 보니까 더 미쳤음. 상상했던 것보다 더 스케일 커서 놀랐다”(인스타그램 sh_v***) 등의 반응이다.
이런 가운데 '삼체'를 둘러싼 과거 독살사건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라 작품 외적으로 호기심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 2020년 BBC에 따르면 중국 게임사 창업주이자 1조 자산가 중국 린치(林奇) 회장(39)이  그해 12월 돌연 사망했다. 그는 중국 게임 업계에서 청년 성공 신화를 일군 인물로 '왕좌의 게임'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게임 개발업체 유주(游族)의 CEO였다. 당시 그의 순자산은 68억위안(약 1조150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그가 동료에게 독살당한 것으로 봤다. '삼체'를 둘러싼 갈등이 그 배경으로 추측됐는데 류츠신 작가의 공상과학 소설 '삼체'의 영화화 문제가 사망 사건의 배경이 됐을 가능성에 주목한 것.
린치 회장의 유주는 '삼체'를 2000억원을 들여 6부작 영화로 제작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내부 갈등을 겪으며 수년간 진행되지 않았고 2020년 텔레비전 판권이 넷플릭스에 넘어갔다.
용의자 쉬야오(徐堯)는 린치 회장과 대학 동창으로유주게임즈가 설립한 자회사 '삼체우주' 최고경영자로 근무 중이었다. 당시 중국 매체들은 해당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하면서 린치 회장이 쉬야오의 급여를 삭감하는 등 근무 조건을 열악하게 만들었고, 이에 불만을 갖게 된 쉬야오가 약에 독을 섞어 린치 회장을 독살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최근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제1중급 인민법원은 쉬야오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삼체'가 SF 시리즈 역사에 의미로운 기록을 세울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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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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