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다시 뛴다' 황희찬, 햄스트링 OUT→복귀 눈앞..."주말에 뛸 수도? 다음 주엔 무조건 가능"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4.03 12: 03

'황소' 황희찬(28, 울버햄튼 원더러스)이 피치 위로 돌아오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중앙 공격수로 변신한 뒤 마테우스 쿠냐, 페드로 네투 등과 좋은 호흡을 뽐내며 공식전 24경기 11골 3도움, 리그 22경기 10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가장 큰 비결은 역시 프리미어리그(PL) 정상급 결정력이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의 리그 기대 득점(xG)은 6.37골에 불과하지만, 실제 득점은 10골이나 된다. 또한 유효 슈팅 13개 중 무려 10개를 골로 전환했다. 그야말로 걸리면 골인 셈이다.

다만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2월 2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이튼과 FA컵 맞대결을 치르던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선발로 나섰던 그는 후반 9분 허벅지 뒤쪽에 통증을 호소했고, 다리를 절뚝이며 네투와 교체됐다. 이번에도 고질병인 햄스트링이 문제였다.
큰 부상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게리 오닐 감독이 직접 '작은 일'이라고 전했기 때문. 그는 브라이튼전을 1-0 승리로 마무리한 뒤 "주말에 경기(뉴캐슬전)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황희찬 부상이 실망스럽다. 그는 햄스트링에 무언가 느꼈다. 네투나 쿠냐처럼 큰 일은 아니다. 작은 문제"라고 밝혔다.
오닐 감독은 "(부상 이탈 기간이)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길 바란다"라고 덧붙이며 대략적인 회복 기간까지 언급했다. 자연스레 2주 정도면 황희찬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오닐 감독은 뉴캐슬전 직후 황희찬 이야기가 나오자 "황희찬은 지난 주 햄스트링이 타이트했다. 계속 뛰고 싶어 했지만, 그랬다면 다쳤을 것이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햄스트링이 타이트한 네투가 뛸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재활 기간은 6주로 예상됐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은 (회복까지) 대략 6주가 필요하다. 이는 지금 시점에서 우리에게 분명히 재앙이다. 그와 쿠냐는 아마도 비슷한 시기에 돌아올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쿠냐가 조금 더 일찍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오늘 네투의 부상도 이상적인 그림과는 거리가 멀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황희찬은 부상 여파로 3월 A매치에도 나서지 못했다. 그는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치르는 대표팀 동료들을 영국에서 응원해야만 했다.
다행히 재활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모양새다. 황희찬은 빠르면 이번 주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도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울버햄튼은 오는 6일 홈에서 웨스트햄을 상대한 뒤 13일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을 떠난다.
오닐 감독은 3일 번리전을 마친 뒤 "황희찬과 크레이그 도슨은 주말에 뛸 가능성이 있다. 장리크네르 벨레가르드는 이들보다 (복귀 시기가) 조금 늦다"라고 밝혔다. 
늦어도 노팅엄전에는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과 도슨이 반드시 노팅엄 포레스트전(13일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어떤 차질도 없을 것이다. 그들은 주말 전에 우리와 함께 훈련할 것이다. 다시 실전에 투입될 준비가 충분히 됐는지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황희찬이 복귀한다면 부상 병동인 울버햄튼으로서도 큰 희소식이다. 번리전 교체 투입으로 돌아온 마테우스 쿠냐는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고, 네투 역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오닐 감독도 공격 자원들의 줄부상이 치명적이라며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공격수를 영입해 주지 않은 구단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편 울버햄튼은 3일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에서 번리와 1-1로 비겼다. 전반 37분 야콥 브룬 라르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추가시간 라얀 아이트누리의 헤더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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