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의 지적에도 엔지 포스테코글루(59) 감독은 스타일 변화를 줄 생각이 없다.
영국 '풋볼 런던'은 2일(이하 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야기를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팀의 경기 스타일에 관해 이야기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3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루턴 타운을 2-1로 제압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실점했다. 역습 공격에서 안드로스 타운젠드가 비수마를 제친 뒤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받은 로스 바클리가 욕심내지 않고 왼쪽으로 내줬고, 타히트 총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토트넘은 적극적으로 동점 골을 노렸지만, 베르너가 다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고 손흥민이 골대를 때리는 등 득점은 쉽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에 부진했던 쿨루셉스키를 빼고 브레넌 존슨을 투입했다. 그리고 득점이 터졌다. 후반 6분 존슨이 우측면에서 포로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반대편에서 뛰어드는 베르너를 향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카보레가 공을 걷어내려다 자기 골문 안으로 차 넣고 말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용병술이 효과를 봤다.
토트넘은 승점 3점 획득을 위해 계속해서 몰아쳤다.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지만,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후반 41분 손흥민이 역습 기회에서 빠르게 공을 몰고 올라간 뒤 왼쪽 공간으로 패스를 건넸다. 베르너가 박스 안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존슨이 발을 뻗어 뒤로 내줬다. 손흥민이 곧바로 슈팅했고, 공은 하시오카 다리 사이로 들어가면서 굴절된 뒤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토트넘의 2-1 역전승으로 매조지었다.
토트넘은 승점 3점을 무사히 확보했다. 그러나 4위 탈환엔 실패했다. 뒤이어 경기한 아스톤 빌라가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2-0으로 승리하면서 3점 차 리드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한 경기 덜 치렀기에 추격이 가능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역전승, 역전패가 다른 팀보다 눈에 띄게 많다. 이를 두고 영국 '데일리 메일'은 "나쁜 습관이 있다. 올해 초 치른 7경기 연속 전반전 리드에 실패했다. 이런 습관은 일부 홈 팬들의 야유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라며 토트넘의 고질적인 문제를 짚었다.
이러한 지적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단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감독 경력 내내 일관된 것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포스테코글로 감독은 "내가 맡는 모든 팀은 경기 결과를 뒤집거나, 마지막 순간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다는 트레이드 마크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린 지든 이기든 경기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우린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며 명확한 목적이 있을 땐, 경기 계획을 계속 바꾸는 것보다 우리가 해왔던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는 것이 더 쉬운 방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포스테코글루는 "경기가 막판으로 흘러갈 때 약간의 불안감이나 절박함이 생긴다. 서포터들은 모두 승리를 원하기 때문에 난 항상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진행할 것인지 명확히 하는 일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해왔던 것을 계속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