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정민이 노래에 ‘감정 이입’을 하기 위해 연인과 이별까지 감행한 그 시절 추억을 털어놓는다.
2일 오후 8시 40분 방송하는 채널S·E채널 예능 ‘놀던언니2’ 4회에서는 세기말을 주름 잡던 ‘놀던오빠’ 김정민과 KCM이 등장해 채리나X이지혜X이영현X아이비X나르샤X초아에게 전성기 시절 비화를 들려주는 것은 물론, 특별 라이브 무대까지 선사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이날 김정민은 과거의 히트곡들을 언급하다가, “이별 노래를 녹음할 때는 그 감정에 몰입하기 위해 일부러 헤어진 적이 있다”고 밝혀 언니들을 놀라게 한다. 이지혜는 “나도 공감하는 게, 모든 연애가 잘 안됐을 때 슬픈 발라드가 잘 되더라”라고 맞장구친다. ‘체념’을 비롯해 자신의 실제 연애 경험담을 노래로 만든 이영현 역시 “그렇지…”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어 ‘웃픔’을 자아낸다.
뒤이어, 김정민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다 감정 때문에 1절을 채 끝내지 못했던 사연을 떠올린다. 그는 “‘굿바이 마이 프렌드’라는 곡이었는데 그즈음 한 친구가 죽었다”며, “가사 때문에 감정이 북받쳐 마이크를 객석 쪽으로 돌리고 그 뒤에 서 있었다”고 밝힌다. 먹먹한 사연에 모두가 몰입한 가운데, KCM은 “나도 생방송 중 노래를 세 마디 못 부른 적이 있다”고 입을 떼는데, 그는 “무대에 오르긴 전에 닭가슴살을 막 먹었더니 갑자기 오한과 열이 올라왔다. 정신력으로 버텨 겨우 무대를 마치고 응급실로 실려 갔다”라고 ‘급체’ 에피소드를 방출해 반전 웃음을 안긴다.
그런가 하면 김정민은 “현재 기러기 아빠 5개월 차”라는 근황을 전한 뒤, “너무 외로워서 스스로 우울증을 의심하기도 했다”라고 고백한다. 그러나 이지혜는 “우울하다고 하시지만 피부랑 안색이 너무 좋다”라고 날카롭게 지적해 모두를 빵 터뜨린다. 물오른 피부를 자랑한 김정민은 잠시 후 비장의 무대인 ‘밤양갱’ 라이브를 선사한다. 특히, 원곡의 ‘달디단 밤양갱’ 대신 ‘차디찬 언약식’으로 재치 있게 개사까지 시도해 현장을 초토화시킨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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