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는 땅볼 유도형 투수로 알려졌지만 내야 땅볼 2개를 유도한 게 전부였다”.
‘20승 에이스’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 매체 ‘스포츠 머커리’는 페디의 복귀전을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페디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회 케리 카펜터와 5회 제이크 로저스에게 솔로 아치를 허용한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페디는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태너 뱅크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스포츠 머커리’는 “이날 페디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60%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다. 페디는 땅볼 유도형 투수로 알려졌지만 내야 땅볼 2개를 유도한 게 전부였다”고 했다.
또 “이날 페디는 디트로이트 타선을 상대로 싱커 36개, 스위퍼 33개, 스플리터 12개, 커터 12개를 섞어 던졌으나 내야 땅볼 유도에 어려움을 겪었고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에 따르면 페디는 “오늘은 기분이 아주 좋았다. 하지만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고도 승부를 어렵게 가져갔다. 그래서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오게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페디는 지난해 NC 다이노스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다승, 평균자책점, 최다 탈삼진 등 3개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승 200탈삼진은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렬 이후 37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또한 선동렬, 한화 류현진, KIA 윤석민에 이어 KBO리그 역대 4번째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영광을 누렸다.
정규 시즌 MVP에 이어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며 KBO리그를 평정한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복귀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