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상화된 고양이를 통해 삶의 가치를 관조하고 있는 작가 구채연이 4월 10일까지 초대전을 연다.
구채연·박계숙 화가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아트필드 갤러리 3관에서 ‘너의 안녕을 바라며’ 초대 2인전이 그 무대다.
두 작가는 모두 인생의 작은 행복과 삶의 가치를 작품에서 표현하고 있다. 구채연 작가는 “진정한 행복과 쉼은 럭셔리함보다 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것”이라고 주창하고 있고, 박계숙 작가는 “오늘을 살아가는 소박한 바람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작품에 더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 번 전시에서 구채연 작가는 특유의 온화한 색감과 행복 스토리를 캔버스에 입체적으로 입힌 ‘오늘은 선물’(80호), ‘동고동락’ 등의 다양한 신작들을 내놓았다.
박계숙 작가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 속 반려견, 꽃사슴 등을 통해 우리네 삶 속 ‘여유’의 중요성을 전하는 ‘나르시스의 정원-나의 짝’ 시리즈를 다수 선보였다.
구채연은 지난 2000년 대구구상작가회에 국내 최연소로 들어간 이후 ‘아시아 100인 초대전·서울시립미술관’, ‘서울 관훈갤러리 개인전’, ‘인간의 숲-회화의 숲·광주 비엔날레 특별전’, ‘서울시립미술관 대한민국 비엔날레展’, 금보성아트센터 구채연전’, ‘현대백화점 갤러리H 구채연전’, ‘폭스바겐코리아 구채연 초대전’, ‘한국미술재단 아트버스카프 구채연전’, ‘아뜨리에 초대전’, ‘서울 아산재단 갤러리 개인초대전’ 등의 활동을 이어왔다.
해외에선 ‘중국 상하이 아트페어’, ‘아시아컨템포러리 아트쇼 홍콩’ 등에 참여해 현대인들의 삶 속 ‘희로애락’을 독특한 구도와 화법, 색상 등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현대인을 닮은 고양이와 나무, 꽃과 길, 산과 바다, 찻잔 등을 따뜻한 색감으로 표현해 삶에 대한 희망을 선보여왔다. 이번 초대전에는 하나의 캔버스 작품 속에 또 다른 작품들이 조화를 이룬 신작 ‘오늘은 선물’ 등이 선보인다.
한국적 소재인 황토로 빚어낸 도기에 푸른 색감을 지닌 듯한 ‘찻잔’을 캔버스에 입체적으로 빚어낸 작품도 전시된다.
구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작품 속 고양이들과 하늘을 품은 찻잔, 활짝 핀 꽃 소재 등으로 바쁜 현대인들에게 긍정 에너지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계숙 작가는 ‘a good hermit’ 강릉시립미술관 개인전, 한국미술재단 개인전, 서울 한옥 갤러리 전시 등 개인전 20회 및 다수의 그룹전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초대전에서 반려견과 행복을 찾아 나서는 자아를 투영한 박 작가는 “산책하다 마주하는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운 자연은, 삶에서 위로와 행복을 느끼게 한다”며 “따뜻하고 순수한 시절 기억,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소박한 바람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기대들을 작품에 더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래아트필드갤러리가 있는 문래동 아트 거리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제2의 성수동 컬처 스트리트(문화의 거리)’로 주목 받고 있다. 문래아트필드갤러리는 휴일없이 매일 오전 11시~오후 8시까지 무료 전시한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