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퀸즈그룹 오너 일가가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 이미숙과 그의 숨겨둔 아들 박성훈에게 회사를 빼앗겼고 김수현의 고향 용두리에서 험난한 서민 체험(?)을 하게 됐다.
3월 31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눈물의 여왕’ 8화에서 백현우(김수현 분)는 독일에 다녀온 걸 기억 못한 채 자신에게 안기는 홍해인(김지원 분)에게 “ 우리 독일 갔다 왔어. 치료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었다. 내가 당신 몰래 이혼 서류를 썼다. 그걸 독일에서 당신이 알게 됐고 그래서 우리 최근에 계속 안 좋았어”라고 눈물로 고백했다.
백현우의 충격요법에 기억을 되찾은 홍해인은 “그만해. 기억났어. 너한테 내가 얼마나 끔찍한 사람이었는지. 나 때문에 네 인생이 얼마나 지옥이었는지. 재벌 사위 막상 해보니 별로디? 방금 되게 웃겼겠다. 기억 못하고 헛소리하는 날 보며. 나도 불행했어 너 때문에. 내 인생 마지막에 네 곁에 있을 수 없다. 그만 하자. 이혼해”라고 말하며 돌아섰다.
윤은성(박성훈 분)은 홍해인이 뇌종양 약을 먹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회사에 필요한 사람은 나다. 너한테 필요한 사람도 나고. 아직도 더 증명해야 하냐. 날 이용해라. 너한테 필요한 사람이 되려고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아냐. 난 너한테 보여주고 싶었다. 다른 사람이 못해주는 걸 난 너한테 해줄 수 있다”고 고백헀지만 홍해인은 백현우를 선택하며 선을 그었다.
그러는 사이 홍만대 회장(김갑수 분)의 곁을 꿰찬 모슬희(이미숙 분)의 큰 그림은 점점 현실화 됐다. 윤은성은 퀸즈그룹에 투자를 하게다고 나섰고 백현우는 그에게 지분이 넘어가는 걸 막고자 했다. 그러나 홍만대 회장은 “누가 큰돈 건네며 계약하자고 하면 망설이지 말고 하셔라. 어깃장 놓는 놈이 있다면 그는 회장님 등에 칼 꼽을 놈”이라는 모슬희의 말 때문에 백현우를 내쫓았다.
백현우에게 아군은 고모 홍범자(김정난 분)였다. 홍범자는 백현우에게 “모슬희 생각보다 무서운 여자다. 수십 년 다른 신분으로 살면서 우릴 속였다. 우순영 시절에 아이를 낳았다. 그 아이는 34살. 우순영은 사망 처리 됐다”고 귀띔했다. 아니나 다를까 모슬희의 아이는 윤은성이 맞았다.
백현우는 홍만대 회장에게 “모여사님과 윤은성 대표 모자 관계가 99.9%로 확인됐다. 그동안 윤 대표는 회장님 지분을 모아왔다. 이미 많이 넘어갔다. 지금이라도 계약서 조항을 빼셔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홍만대 회장과 함께 장기를 두던 모슬희가 장기알에 약을 뿌려놓은 것.
모슬희는 “제가 왕을 쳤네요. 안 괜찮으시죠? 그게 그런 약이래요. 서서히 마비 증세가 온다던데 진짜네 용해라. 걱정 마세요. 바로 죽지 않아요. 혼수상태일 때만 제가 법적보호자 겸 대리인이 된다. 2~3달 시체처럼 누워 계시다가 돌아가시라. 절 위해 그래주실 수 있죠? 그러게 백서방이랑 범자 말 하나 틀린 게 없었는데 믿을 사람 안 믿고 날 믿었어요”라며 비릿하게 웃었다.
홍만대 회장이 쓰러지자 퀸즈그룹의 의결권을 대리인 모슬희에게 넘어갔다. 홍만대 회장의 법적 보호자가 내연녀 모슬희라는 말에 홍범자는 폭주했다. “회장님 뜻? 나는 모르겠고. 네가 아버지 의결권 갖고 네 아들 윤은성이랑 회사 다 먹으려고 하는 거잖아”라고 폭로했지만 모슬희는 “그래 윤 대표 내 아들이다. 그러면 안 돼? 뭐 달라져? 홈범자 너 계속 까불면 쥐도 새도 모르게 네 아빠 병실 옮겨서 임종도 못 지키게 할 수 있다. 내가 못할 것 같냐”고 잘라 말했다.
결국 퀸즈그룹은 모슬희의 손에 들어갔고 의결권을 통해 윤은성에게 넘어갔다. 홍해인은 물론 아빠, 엄마, 남동생, 고모까지 퀸즈그룹 오너 일가 모두 회사에서 쫓겨난 것. 한바탕 뉴스가 시끌시끌한 상황 속 백현우가 고향 용두리에 나타났다. 가족들은 모두 반겼지만 그의 뒤로 홍해인의 가족이 줄줄이 등장했다.
서민이라고 사돈댁을 무시했던 재벌들. 이제 전세가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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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눈물의 여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