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4년 연속 통합 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대한항공은 지난 3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에서 OK금융그룹과의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장식했다. 1,2차전 모두 가져온 대한항공은 통합 4연패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전 KBSN 스포츠와의 방송 인터뷰를 통해 “과거의 승리 또는 패배에 대해 생각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만의 플레이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 모든 준비를 마쳤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9개월간 잘 견뎌왔고 챔프전에 모든 걸 쏟아내겠다”고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2차전 설욕을 다짐한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 잘 해줄 거라 믿는다. 1차전 서브 리시브가 무너졌을 경우 대부분 레오에게 의지했던 부분이 패인이었다. 오늘은 다른 선수를 많이 활용하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오기노 감독은 이어 “우리 팀의 장점은 블로킹과 디그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더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1세트 8득점을 올린 막심의 활약에 힘입어 25-21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들어 OK금융그룹의 레오가 9득점 원맨쇼를 펼치며 반격에 나섰지만 대한항공은 25-21로 2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1,2세트를 승리로 장식한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 접전 끝에 29-27로 이겼다.
대한항공의 막심은 19득점을 올리며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곽승석과 정지석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레오(22득점)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연패에 빠졌다.
한편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은 내달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2승을 먼저 챙긴 대한항공이 3차전을 가져오며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달성할지, OK금융그룹이 안방에서 1승을 따낼지 주목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