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하회탈’로 돌아온 남희석이 ‘전국 노래자랑’ 마이크의 무게감을 토로했다.
남희석은 30일 방송된 KBS 1TV ‘뉴스9’와 인터뷰에서 “기쁘기도 하고 또 '세상에서 아마 가장 무거운 마이크를 잡게 됐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첫 녹화 전날엔) 거의 한숨도 못 잤다. 그만큼 긴장감과 부담감이 있는 자리더라”고 밝혔다.
하지만 각양각색의 출연자들과 아낌없이 박수를 주는 관객들 덕분에 힘을 내고 있다고. 남희석은 “막상 딱 시작하고 나서 출연자들 나와서 막 하면 '아 오히려 이분들이 모든 걸 다 풀어주시는구나', '그냥 물 흐르는 대로 가면 되는구나’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춤을 막 추더라. 같이 따라 추다가 무릎이 찡했다. 병원에 갔더니 연골이 찢어졌다고. 최고 좋은 건 이웃들이 나오시잖나. 노래가 조금 틀려도 박자가 조금 어긋나도(되고). 또 하나가 재미있는 게 여기는 땡이 나왔는데도 다 웃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1980년 11월 9일 첫 방송된 ‘전국 노래자랑’은 44년 전통의 대한민국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다. 34년간 진행자로 활약한 송해가 지난 2022년 6월 세상을 떠나자 3개월 뒤 김신영이 파격적으로 발탁됐다. 1984년생인 김신영으로서는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아 어깨가 무거웠지만 기꺼이 고 송해에 이어 마이크를 들었다.
하지만 최근 KBS는 김신영에게 하차 통보를 내렸고 후임 MC로 남희석을 낙점했다. 남희석은 지난 12일 전남 진도군 고군면에서 진행된 녹화를 시작으로 3대 MC로서 마이크를 잡게 됐다. ‘일요일의 남자’, ‘일요일의 막내딸’에 이어 ‘일요일의 하회탈’이 탄생했다.
남희석은 “일요일의 하회탈로 여러 분들께 많은 웃음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노래자랑은 나오시는 분들이 주인공입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다”며 하회탈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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