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2시즌 연속 우승 물거품?... 레버쿠젠, 분데스 7G 중 3승만 하면 '조기 우승'→뮌헨 12회 연속 정상 좌절 코앞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3.31 12: 45

바이에른 뮌헨의 12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 좌절이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 속 그들의 폭풍질주를 막아세우고 있는 레버쿠젠의 우승 매직 넘버는 '3'이다.
뮌헨은 3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0-2로 완패했다. 뮌헨이 리그 기준 홈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패한 건 지난 201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공식전 3연승이 끊긴 뮌헨은 승점 60점에 머무르며 리그 우승 가능성은 더 희박해졌다. 선두 레버쿠젠(승점 73)과 격차는 무려 13점. 이제는 오히려 한 경기 덜 치른 3위 슈투트가르트(승점 56)와 4위 도르트문트(승점 53)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사진]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대로 레버쿠젠은 우승에 더욱 가까워졌다. 잔여 7경기에서 3승만 거두면 올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다. 뮌헨의 12회 연속 리그 우승을 저지하는 것이다. 지난 시즌 세리에A 나폴리에서 뛰며 리그 우승을 맛본 김민재의 2시즌 연속 우승컵도 불발된다.
올 시즌 ‘무패 행진(23승 4무)’의 레버쿠젠이 가장 빨리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순간은 4월 22일 오전 3시에 열리는 도르트문트전이다. 
레버쿠젠은 오는 6일 하이덴하임전과 4월 13일 쾰른전에서 이기고, 도르트문트까지 잡으면 3연승을 완성한다. 올 시즌 아직 패배가 없는 레버쿠젠의 앞으로의 3연승 가능성이 없지 않아 독일 매체 '빌트'는 레버쿠젠이 도르트문트전에서의 우승을 내다보고 있다.
[사진] 해리 케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뮌헨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토마스 뮐러-리로이 사네, 레온 고레츠카-콘라트 라이머, 알폰소 데이비스-에릭 다이어-마테이스 더 리흐트-요주아 키미히, 스벤 울라이히(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도르트문트는 4-3-3 포메이션을 택했다. 카림 아데예미-니클라스 퓔크루크-제이든 산초, 율리안 브란트-엠레 잔-펠릭스 은메차, 이안 마트센-니코 슐로터벡-마츠 후멜스-율리안 뤼에르손, 알렉산더 마이어(골키퍼)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벤치에서 출격한 김민재는 끝내 결장했다. 그의 4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도르트문트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0분 중원에서 패스가 끊기며 역습 기회를 허용했다. 브란트가 왼쪽으로 공을 내줬고, 아데예미가 속도를 살려 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슈팅했다. 공은 골키퍼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빠른 발을 자랑하는 김민재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전반은 도르트문트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도르트문트는 아데예미의 속도를 활용해 뮌헨 뒷공간을 공략했으나 추가골까지 만들진 못했다. 뮌헨도 사네와 무시알라를 앞세워 동점골을 노렸지만, 후멜스를 중심으로 한 수비에 모두 가로막혔다.
뮌헨은 후반에도 경기력이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다이어는 물론이고 팀 전체적으로 패스 미스가 너무나 많았다. 후반 20분엔 라이머가 공을 뺏기며 위기를 맞았다. 마트센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뮌헨 선수들을 모두 따돌리고 슈팅했지만, 공이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 사이 도르트문트가 두 골 차로 달아났다. 후반 38분 알레가 박스 중앙에서 공을 잡은 뒤 오른쪽으로 패스했다. 뤼에르손이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패배를 직감한 뮌헨 팬들은 대거 자리에서 일어나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팬들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후반 44분 케인이 드디어 헤더로 골망을 갈랐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결국 뮌헨은 홈에서 라이벌 도르트문트에 무릎 꿇고 말았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