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싶어도 못 쉬어” 이제훈·하지원·송은이, 스타 사장님들의 짠한 고충 [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3.31 11: 24

“저도 사람인지라 쉬고 싶고 놀고 싶고 이런것들 많이 생각하는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열심히 할 때다. 함께하는 식구들을 위해서”
지난 30일 웹예능 ‘핑계고’에 출연한 배우 이제훈은 기획사를 운영하는 사장으로서 느끼는 고충을 언급했다.
이날 이동휘는 이제훈과 관계에 대해 “저희 회사 대표님이다. 제가 제훈이 형 회사에 소속됐다”고 설명했고, 이제훈은 “제가 이제 컴퍼니온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올 초에 이동휘 배우님과 함께하게 됐다”면서 기획사를 운영한지 3년째라고 밝혔다.

이제훈은 “제가 차린 회사에 저도 소속이 돼 있는데 저의 조건보다 이동휘 배우님의 조건이 더 좋다. 제가 회사를 차리게 되면서 그 어느때보다 일을 열심히 하는게 같이 함께하는 식구들이 있지 않냐”면서 “그 친구들에게 월급도 줘야되고 회사 임대료에 차량 리스비에 월 공과금에 나가는 고정비들이 있으니까”라며 “근데 동휘 배우가 와서 너무 힘이 되고 도움이 된다. 감사할 따름”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이제훈은 소속사 운영의 고충을 언급하며 “한달에 나가는 고정비용이 이거야? 근데 고정비용에 대한 코스트가 내려가는 게 아니라 갈수록 높아진다. 임대료, 인건비도 갈수록 오르고”라고 털어놨다.
이제훈은 “첫 회사에서 군대까지 포함해서 12년 정도 있었는데 헤어지게 됐고, 저는 다른 소속사가 필요했다. 만약에 제가 다른 회사에 갔을 때 2~3년 후에 이 회사와 헤어져서 다른 회사에 가는 것보다 '나는 어차피 배우로서 평생 일하고 싶은 사람이니까 이적이나 이동 없이 혼자서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출발했다”고 소속사를 설립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유재석이 소속사 운영을 후회해본 적이 있냐고 묻자 이제훈은 “자주 한다. 사실 동휘 배우가 오기 전에는 제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니까. 근데 저도 사람인지라 쉬고싶고 놀고싶고 이런것들 많이 생각하는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열심히 할 때다. 함께하는 식구들을 위해서”라고 답했고, 이동휘는 “제가 옆에서 보면 일만 한다. 계속 워커홀릭처럼. 극장가는거 말고는 계속 일만 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비슷하게 배우 하지원도 소속사 해와달 엔터테인먼트를 직접 설립하게 된 계기를 밝힌 바 있다. 하지원은 ‘짠한형’에 출연해 “계약 기간이 끝나고 나오면서 다른 회사의 러브콜이 많았다. 저는 그냥 자유가 필요했다. 그래서 혼자 나와서 한 첫 작품이 ‘기황후’였다”고 알렸다. 이후 회사에 하나둘 배우들이 모이기 시작했다고.
하지원은 “물론 톱스타가 되고 싶고, 돈도 많이 벌고 싶지만, 멀리 보고 생각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다”고 강조했고, 신동엽은 “동생이지만 존경스러운 게 비즈니스는 저런 마음만 갖고 하기가 쉽지않다”면서 운영에 들어가는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언급했다. 이에 하지원은 “비용이 많이 나간다”고 인정하면서도 “같이 함께하는 사람들이 멋진 사람이 되는 게 1번이다”라고 전했다.
본업인 개그우먼만큼 부업 CEO에도 열심인 송은이도 ‘사장’으로서 고충을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송은이는 오은영 박사와 만나 ‘CEO하면서 고민거리가 뭐냐’는 질문에 “고민은 매일 있다. 옛날에는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놀러가지도 못하고' 이런 생각을 매일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송은이는 “어디가서 (고민을) 얘기도 못한다. 내가 좋아서 시작하지 않았나. 사실 회사한다고 했을 때 말리는 사람이 절반 이상이었다. 근데 저는 낙원상가가서 장비, 컴퓨터 사고 편집 프로그램 배우고 마이크를 사면서 시작했는데 그게 어느덧 8년이 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송은이는 심리 상담을 받는 모습과 함께 “저는 월급쟁이가 꿈이었다. 평생 500만 원만 받는 게 꿈이었다”며 “아웃이 심하게 와서 다 집어던지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일을 해도 즐겁지 않고. 많이 걷어냈다고 생각하지만 내 손을 거치지 않으면 불안한 것도 있고. 많이 내려놓으려고 하고 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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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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