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미자 부부가 새벽 3시에 술을 즐기는 일상을 공유했다.
30일 '미자네 주막' 채널에는 "비오는 새벽3시, 술땡겨서 억지로 남편 끌고 나옴 (ft. 남편 대폭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미자는 밤 12시에 하는 홈쇼핑 스케줄을 끝마치고 늦은시간 픽업 온 김태현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미자는 "새벽인데 왜 데리러 왔냐"고 물었고, 김태현은 "늦게끝나니까. 비도 오고 그래서 데리러 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미자는 "오빠 오늘 불금인데 좀 달릴까?"라고 물었고, 김태현은 "이 양반아 지금 나이가 불혹이 넘은 양반이 불금을 찾냐. 두시가 다돼가는데"라고 잔소리했다. 미자는 "왜 이렇게 놀고싶지? 한잔 콜?"이라고 물었고, 김태현은 "오늘은 나도 아침부터 뭐 해서 너무 피곤하다. 그냥 들어가서 자자"고 답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국 집 주차장에 차를 둔 후 술을 마시기 위해 다시 집을 나섰다. 김태현은 "지금 2시 19분이다. 말이 안되는 행동을 자꾸 하려고 하네"라고 말했고, 미자는 "한잔하기 딱 좋은 시간이다. 문제는 문연데가 있을까 하는거다. 남편과 찾아 헤매보겠다"고 전했다. 이에 김태현은 "진짜 짜증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새벽 2시 반의 동네는 조용했고, 김태현은 "동네는 조용한데 내 속은 시끄럽네"라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미자는 "비도 추적추적하니 오늘 맛있겠다"고 들뜬 마음을 보였고, 김태현은 "졸려 죽겠는데 맛있기는 뭘"이라며 "지금 열려있는거라곤 내 뚜껑밖에 없다. 방범순찰도 아니고 온 골목 다 다니고"라고 한숨을 쉬었다.
곧이어 두 사람은 문 열린 고깃집을 찾았다. 김태현은 "현재 시각 3시가 넘었다. 지금 아침에 면도해서 수염이 다 자랐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지금 일어날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미자는 "아까 잔다 그러더니 자지 오빠"라고 물었고, 김태현은 "하고싶은건 하고 살아라. 만약에 안갔잖아? 주말 내내 그 얘기 했을걸"이라고 말했다.
미자는 "제 꿈을 이뤘다. 새벽 3시에 남편과 한잔"이라며 "피곤하신가요?"라고 물었고, 김태현은 "밝으면 더 이상하지 않아?"라며 "3시 반에 저렇게 잘먹는 사람은 너밖에 없을거다"라고 타박했다. 그는 "만약에 내가 괜히 너 데리러 안갔으면 나 지금 집에서 편하게 자고있는거 아니냐. 역시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후회했다.
그러자 미자는 "뜬금없는 얘긴데 결혼해서 제일 좋은 것중에 탑3 안에 드는게 오빠가 나 데리러 오는거다. 연애할때도 간간히 데리러 왔지 않냐. 그거랑 결혼해서 오는거랑은 느낌이 다르다. 일이 새벽에 끝날때 사람들이 항상 집에 어떻게 가냐고 물어본다. 오늘도 그랬다. 남편이 데리러와요 이건 내가 어깨가 이렇게 올라간다. 남친일때랑 느낌 다르다. 남편이 데리러와요 그러면 '우와'한다"고 자랑했다.
반면 김태현은 "내가 비도 오니까 데리러 간다 했을때 '됐다고 자라고 피곤할텐데'라고 했다. 남편 되고나서 다른점은 내포하고있는 뜻이 뭘까에 대해 굉장히 고민하게 된다. 남친은 상관없다. 남친일땐 따로있으니까. 아내는 집으로 오잖아. 다음날 아침에 공기가 보일러를 높여놨는데 공기가 차가울때가 있다. 나도 사람인데 자고싶지 아침부터 돌아다니고 자고싶지. 그런데 일단은 걱정되는 마음이 제일크다. 내 걱정"이라고 말해 반전을 선사했다.
미자는 "결혼하니까 또 좋은게 내가 원래 야식 좋아하잖아. 항상 혼자먹었는데 같이 먹으니까 훨씬 맛있더라. 내가 혼자 먹는거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오빠랑 먹다보이 훨씬 맛있다"고 밝혔다. 김태현은 "내가 진짜 총각대 30대때 이런때 외에는 새벽 네시에 고깃집에서 술먹는거 처음"이라며 "좀 이따 내가 입은 움직이는데 자고 있으면 깨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미자는 "결혼 전에는 내 삶의 이유가 혼술이었다. 혼술하는게 너무 행복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혼술이 맛이 없다. 가끔 오빠 잘때 혼술할때 있다. 근데 맛이 없다. 먹다 버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태현은 "그 얘기가 안믿기는게 며칠전에 편집 끝나고 밤새고 그래서 깨우지말라 그랬잖아. 배달오는 소리에 깼다. 한번 나가봤다. 혼자 한우 양곱창 시켜먹더라"라고 전했다.
삼겹살에 볶음밥까지 먹은 미자는 "이거 소주 다섯병 각이다"라고 감탄했고, 김태현은 "먹고 와. 집에 가있을게. 이정도 했으면 됐잖아"라고 지친 기색을 보였다. 그는 "나 지금 무슨 얘기하는지 모르겠다. 날아갔다. 얘기했지 가수면상태. 지금은 수면상태다"라고 호소했고, 미자는 꼬인 발음으로 "모든건 나한테 맡겨 나 지금 정상적이다"라며 "컨디션 되게 좋다. 2차 어디가지?"라고 물었다.
김태현은 "집"이라고 강조했지만, 고깃집을 나온 후 편의점으로 이동했다. 미자는 "여보 어디가냐"고 물었고, 김태현은 "맥주사서 가야지. 다섯시가 다 됐다. 망했다"고 좌절했다. 미자는 봉투 한가득 짐을 든 김태현에게 "뭐 담아오시는거냐"고 물었고, 김태현은 "맥주다. 집에가서 이걸 먹고 요기 안에 들어가면"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미자네 주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