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 선배 제이미 캐러거(46)가 '후배' 벤 화이트(27, 아스날)의 진짜 의도를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제이미 캐러거는 아스날 수비수 벤 화이트가 잉글랜드 국가대표 차출을 거부한 진짜 이유를 추측해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24일 브라질, 27일 벨기에를 상대로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렀다.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본선을 앞두고 팀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맞대결이었다.
두 팀과 맞대결에서 잉글랜드는 각각 2-2 무승부, 0-1 패배를 거뒀다.
대표팀 명단엔 아스날의 수비수 벤 화이트가 포함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화이트는 이를 거부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대표팀 감독은 화이트의 차출 거부에 "매우 안타깝다. 분명한 것은 화이트가 대표팀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이야기했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디렉터 존 맥더못은 "어제 아스날 관계자에게 전화받았다. 화이트는 대표팀 차출을 거부했다더라"라며 화이트의 대표팀 승선 거부 사실을 알렸다.
이에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선수고 카타르 월드컵도 함께했던 선수다. 안타깝다. 난 그에게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화이트가 차출을 거부한 이유로는 스티브 홀랜드 코치와의 불화가 꼽혔다.
그러나 캐러거는 이게 진짜 이유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화이트는 아스날을 위해서 훌륭한 일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 생각에 그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리스 제임스, 카일 워커, 키어런 트리피어에 이은 5번째 옵션"이라며 주전 경쟁에서 밀릴 것을 두려워해 아예 차출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캐러거는 "그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어차피 경기에 나설 수 없기에 더 큰 이야깃거리로 만들지 말자는 생각이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함께 나선 게리 네빌은 다른 주장을 펼쳤다. 그는 "화이트는 센터백으로도 나설 수 있는 선수다. 잉글랜드 센터백들 활약은 좋지 못했다"라며 화이트의 다재다능함을 강조했다.
그러자 캐러거는 "아스날에서도 화이트는 센터백으로 출전하지 않는다. 아마 화이트는 '난 편하게 쉴 수 있고 남은 시즌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에게 행운을 빈다"라며 네빌의 의견을 반박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