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31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루턴 타운을 상대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4위 경쟁자 애스턴 빌라와 대결서 승리했던 토트넘은 앞서 17일 풀럼과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4위 경쟁에 있어 승점 3점이 절실했던 토트넘은 승점 추가에 실패, 승점 53점(16승 5무 7패)으로 리그 5위에 머물렀다. 이후 4위 아스톤 빌라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56점을 유지, 4위 자리를 지켰다.
4위 싸움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서 이번 30라운드 토트넘은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만 한다. 한 경기 덜한 토트넘 입장에서 승리만 하면 승점에서는 동률이 된다. 다득점에서 유리한 토트넘이기에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한다면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질 선수로는 역시 손흥민이 첫손에 꼽힌다. 그는 2016-2017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날개를 펼쳤고,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과 함께 'DESK 라인'을 구축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토트넘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PL) 2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달렸다.
여러 시즌을 뛰면서 전설이 됐다. 실제로 손흥민은 어느덧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그는 지난 2021-2022시즌 리그 23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거머쥐었고, 이번 시즌에도 리그 14골 8도움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PL) 역대 7번째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처럼 맹활약하면서 손흥민은 PL에서만 통산 117골을 몰아치며 토트넘 역대 최다골 3위, PL 역대 23위에 올라 있다. 단 그의 계약 종료도 2025년이라 코 앞이다. 이제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2025년 여름까지다.
일부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측은 1년 연장 옵션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원한다면 최소 2년은 더 동행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 그럼에도 토트넘은 손흥민과 아예 새로운 계약을 맺길 원하고 있다. 그가 지금 받고 있는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2000만 원)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 붙들어 두려고 한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지난해부터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 사디오 마네, 은골로 캉테 등을 영입한 사우디 리그는 아시아 대표로 손흥민과 이슬람교 대표 스타로 모하메드 살라를 꾸준히 노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분위기도 좋다. 손흥민은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에 주장으로 차출, 지난 21일과 26일 태국을 상대로 모두 골맛을 봤다. 특히 2차전 원정에서는 이강인의 도움으로 득점에 성공, 불화를 겪었던 이강인과 함께 골 뒷풀이를 즐기면서 마음의 짐도 완벽히 씻어냈다.
한국과 토트넘의 주장으로 인기 있는 손흥민은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재계약을 앞두고 토트넘 팬들은 무조건 구단에 레전드를 잡아달라고 요청하는 상태다. 토트넘 홈 경기마다 한국 팬들 역시 계속 토트넘 경기장을 가득 채워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토트넘 경기를 하면 손흥민의 유니폼을 입은 한국 팬들의 모습은 손쉽게 발견할 수 있다. 매 경기마다 그를 보기 위해 한국 팬들이 단체로 몰려오고 있다. 여러모로 손흥민 덕에 토트넘 역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팬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게 된 상황이다.
이는 수치로도 이어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의 매 홈 경기마다 2000개의 손흥민 유니폼을 판매하고 있다. 토트넘 재정에 이런 손흥민 개인의 인기가 엄청난 도움이 된다"라면서 "한국 단체 관광객 등은 토트넘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존재다"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이 당연히 손흥민 재계약을 할려는 것은 실력도 있지만 이럼 마케팅에서 역할도 있는 것. 그렇기에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역대 최고의 재계약을 약속하면서 절실한 심정으로 다가가고 있다. 실력과 마케팅 모두 무적인 손흥민이 과연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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