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파묘’ 김고은을 리스펙 한 오마주가 아닐까.
능력 있는 MZ 무당 화림(김고은 분)과 불법 오락실 회장님 장이수(박지환 분)의 스타일리시 패션이 똑 닮아 눈길을 끈다.
지난해 5월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에서 장이수가 쿠키영상에 등장해 4편의 컴백을 알렸던 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 제공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작 빅펀치픽쳐스·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 배급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범죄도시4’의 촬영은 2022년 11월 18일 시작해 지난 2023년 2월 25일 크랭크업했기 때문에, 촬영 기간이 비슷했던 ‘파묘’(2022년 10월 16일~2023년 3월 1일)의 상황을 알지 못했을 터.
그러나 공교롭게도 올 2월 개봉해 천만을 동원한 ‘파묘’(감독 장재현) 속 무당 화림과 장이수의 스타일이 닮아 있어 묘한 평행이론을 이룬다.
특히 화림이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 장의사 영근(유해진 분), 무당 봉길(이도현 분)과 함께 박지용(김재철 분) 조부의 묫자리를 보러 갔을 때 입었던 자줏빛 가죽 재킷 의상과 ‘범죄도시4’의 오락실 사장님 장이수가 경찰의 단속에 걸린 모습에서 입고 있는 롱 가죽 재킷의 스타일이 비슷해 웃음을 안긴다. 스틸 속 장이수의 명품 의상과 장발 스타일링이 시리즈 사상 가장 강렬한 활약을 기대케 한다.
자세히 보면 컬러와 소재면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머리를 기른 장이수와 화림의 자태가 닮아 있어 관객들의 웃음 포인트로 충분하다.
‘범죄도시4’는 오는 4월 24일(수) 개봉하는데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와 ‘범죄도시3’에 이어 또 한 번 천만 관객을 돌파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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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