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즈' 5주년, '집방' 기준이 되다 (종합)[Oh!쎈 현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03.27 16: 17

'구해줘! 홈즈'가 5주년을 맞았다.
MBC는 27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신사옥 스튜디오에서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약칭 홈즈)' 5주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정다히 PD와 장동민, 양세형, 박나래, 김숙, 주우재, 김대호 아나운서, 양세찬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구해줘! 홈즈'는 바쁜 현대인들의 집 찾기를 위해 직접 나선 스타들의 리얼한 발품 중개 배틀을 그린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9년 3월 31일 첫 방송을 시작해 매주 목요일 밤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당초 일요일 밤에 편성됐으나 목요일로 한 차례 편성 변경을 겪은 뒤에도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며 5주년을 이어오고 있다. 

정다히 PD는 “처음에 ‘홈즈’가 공개됐을 때만 해도 부동산 정보를 친근하게 알려드리는 프로그램이 없어서 실매물에 가격까지 알려드리는 프로그램으로 포지셔닝을 했다. 지금은 그런 프로그램이 많았다. 그 사이 수많은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견고히 자리를 유지하는 건 ‘홈즈’ 밖에 없는 것 같다. 지금도 어떤 집을 소개했을 때 굉장히 관심을 가져주시고 시청자 게시판에서 토론을 여시는 것만 봐도 오래 봐주신 게 느껴져서 더욱 책임감을 갖고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장동민은 “5주년이 현실적으로 실감이 많이 든다. ‘홈즈’를 하면서 저의 가정을 꾸리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되고, 시간의 흐름도 모든 상황이 변한 것도 함께 겪어 왔다. 시장이 변하는 것도 매주마다 느끼고 있다. 5년이 아니라 50년, 우리 자식들까지 그 자리 계속 앉아서 했으면 한다. 계속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의뢰인들께서 이런 상황에 어떤집을 구하는지, 우리가 똑같은 상황이고 삶의 꼭 필요한 정보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장수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양세형은 “‘홈즈’가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의식주 중에 ‘주거’에 관한 프로그램은 많이 없다. ‘홈즈’는 필요한 프로그램이면서도 오랫동안 인기를 얻었다는 게 시청자 분들이 다양한 주거 형태를 보고 배울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주거 형태는 바꾸기 때문에 더 오래 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박나래는 “5주년 자체가 영광스럽다. 저희가 패널로 앉아있지만 전문가는 아니다. 시청자 분들과 함께 눈 맞추고 같이 배워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저희 나름의 정보를 드리려고 노력하는데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 저, 숙 선배 그리고 장동민 코디님은 처음부터 한 붙박이 멤버다. 안 뽑히게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숙은 “지하부터 옥탑, 시골집부터 고급 아파트까지 다 살아봤다. 이 얘기를 박 팀장이랑 항상 집 얘기를 했다. 네이버 부동산을 열어서 이 집이 얼마에 나왔다고. 그 얘기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긴 거다. 발벗고 나서서 먼저 알려주는 게 너무 좋았다. ‘홈즈’ 덕분에 주거환경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홈즈’를 보고 월세 내놓으려면 저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고, 일요일 방송할 때는 월요일에 연락도 많이 받았다. 프로그램으로 사람들 생활이 바뀌는 게 쉽지 않은데 지금도 저는 집을 구하러 박나래 씨랑 물어보고 합니다만 ‘홈즈’ 때문에 집 인테리어를 싹 했다는 분들이 참 많다. 금액대도 우리가 너무 높게 내놨나 하는 생각에 가격대도 형성이 되는 부분들이 있더라. 오래오래 잘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주우재는 “저는 ‘홈즈’ 코디가 된 지 2개월이지만 4년 10개월을 시청자로 봐서 5년을 함께 했다고 생각한다. 숟가락 얹은 것이기도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얼마나 ‘개꿀’이냐, 이렇게 재미있게 함께 하는 공간에 같이 집 얘기 하면서 즐길 수 있다는 게 저로서는 너무너무 기분 좋은 프로그램이고 그래서 그런지 든든하다. 제가 ‘홈즈’에 한 자리를 꿰차고 있다는 게 프로그램이 너무 단단하게 만들어져서 최근에 생긴 감사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에 막내 주우재를 두고 장동민은 “아직 고정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양세찬 역시 “간당간당하다”라고 거들어 웃음을 더했다. 
김대호는 “산 아래로 보이는 많은 집들 중에서 왜 ‘내 집 하나 없을까’ 갑갑하기도 했는데 ‘홈즈’가 가격을 공개해주면서 시원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저도 애착이 가는 매물은 아니지만 이런 집도 있고 생활도 즐길 수 있다고 코너를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가격만 볼 수도 있지만 집에서 어떤 생활을 즐길 수 있을까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양세찬은 “저 역시 노홍철 형 뒤에 뒤늦게 들어와서 많이 부족해서 중간에 잘릴 줄 알았는데 5주년 함께 해서 기쁘다. 부동산, 주거 형태도 있지만 ‘홈즈’의 매력은 인테리어라고 생각한다. 다른 집들을 보며 인테리어도 바꿀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서 유익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홈즈’를 5년이나 해오며 출연진이 배운 ‘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장동민은 “저는 ‘냉난방열사’라 가장 중요한 게 삶에서 열 효율이 제일 중요한 게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그는 “5년 전에 저희가 처음 방송할 때는 ‘중문’이 있으면 놀라운 거였다. 효용도 소음 차단 같은 거였다. 그런데 제가 원주집에 중문을 곳곳에 설치한 결과 냉난방 효율에 효과적이었다. 그래서 중문의 필요성을 많이 얘기했다. 어떤 인테리어를 어떤 소품들로 곳곳에서 활용할지 보시면 여러분 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양세형은 “‘심플 이즈 베스트’를 항상 생각한다. 그걸 하기 위해서는 ‘수납’이 잘 된 곳을 가야 한다. 수납을 많이 해서 최대한 없앨 수 있는, 그 공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어떤 형태가 나오든 상대팀에게 공격하는 게 ‘수납 공간이 부족하네’라는 거다. 있고 없고의 큰 차이가 있다”라고 했다. 
박나래는 “의뢰인이 있고 매번 다른 주거, 다른 곳에 집을 보여드리는데 가끔 저희도 그럴 때가 있다. 이 집은 가격도 좋고, 무조건 좋겠다 싶은데 의뢰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초이스가 너무 다르더라. 그래서 가장 먼저 ‘어떻게 사세요?’를 먼저 물어본다. 저처럼 화려한 거실 넓은 집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깔끔하게 사는 사람이 있는 걸 보면 라이프 스타일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숙은 “저도 같다. 개성이다. 코로나19 이후 주거형태를 원하는 게 모두 달랐다. 예산, 직주근접, 인프라, 애들 있으면 학교 정도를 기본으로 봤다. 그런데 이제는 코로나19 이후에는 재택이 가능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개성이 너무 중요하다. 멀어도 마당 있는 집을 가거나, 회사 근처로 가거나 사람들이 원하는 형태가 너무 다르다. 저도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샵세권’이어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외곽으로 집을 알아보고 있다. 마당 있고, 산을 갈 수 있고, 창고가 커질 수 있는 곳을 알아보고 있다. 모든 걸 다 제치고 불편하더라도 내 개성에 맞는 집을 찾는 추세인 것 같다”라고 했다. 
주우재는 “저는 개인적으로 집을 고를 때 구옥, 신축도 있고 하지만 그보다는 ‘구조’를 제일 먼저 본다. 보는 기준이 몇 년씩 살면 질리지 않나. 서로에게 질리듯이 집에게도 질리는데 자유도가 높은 구조인 집을 고르는 편이다. 그 안에서 구조를 많이 바꿔가면서 지낸다. 그런 것들이 집에 애정을 가질 수 있고, 저는 집에 있는 시간이 기니까 집에 있을 때 더 재미있게 지낼 수 있는 게 선택 기준”이라고 했다. 
김대호는 “저는 암반과 소나무가 중요하다. 저는 집을 만난다고 하는데 제가 만났을 때 살고 싶은 집이라는 느낌을 받고 싶어서 저는 그냥 ‘좋아서’라고 말한다. 암반이 있는 게 좋고 소나무 있는 집을 갖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게 기준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양세찬은 “‘홈즈’ 하면서 저도 마당 있으면 좋겠고 복층도 살아보고 싶었는데 제일 살고 싶은 게 제일 뻔했다.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였다. 힐스테이트, 자이가 제일 좋았다. 의뢰인이 다른 거로 공격하지 집 구조를 공격하는 게 없었다. 대단지에 방3, 화2 구조가 제일 깔끔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정보 전달을 중시하는 예능 ‘홈즈’의 특성상 그 안에서 프로그램의 분위기와 균형은 어떻게 잡아가고 있을까. 정다히 PD는 “저희가 웬만한 수도권에 안 가본 단지는 없다. ‘예전에 간 집인가?’ 생각할 정도다. 대단지 아파트가 많아서 주거 형태 만으로는 충분한 재미를 드리기 부족하다는 책임감도 느낀다. 얼마 전에 이상준, 박나래, 양세찬 세 분이 산악회 아이템을 한 적이 있다. 찍을 때도 재미있고 의뢰인도 좋아하셨는데 ‘산세권’을 원하는 분이셔서 집 뒷산에도 올라가 보고, 노천탕도 대호 씨가 들어가봐서 시청자 분들께서는 그 집을 가볼 수가 없으니까 걱정하셨는데 대호 씨가 들어가는 걸 보고 ‘해볼만 한데?’라고 생각하시는 게 컸다. 저희가 게스트 분들도 많이 나오시기 때문에 그걸 시각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출연진이 쇼 하나를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출연자들이라 저희가 정보만 소개하기에는 아까워서 쪽쪽 빨아먹고 있다”라고 했다. 
김대호는 “’집 보러 왔는 대호’ 같은 경우도 정말 낡은 집도 있고, 커서 관리가 안 되는 집도 있고, 누가 봐도 이 사람이 아니면 못 살겠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정보를 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와 재미를 함께 드릴 수 있는 코너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세 알려주는 프로그램이기도 한 ‘홈즈’, 이를 소개하며 걱정되는 부분들은 없었을까. 장동민은 “총대를 메도록 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가정이 있는 제가 메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저희도 프로그램 하면서도 깜짝 깜짝 놀라고 쉬는 시간에 같은 동네에 초반에 했을 때는 얼마 였다는 얘기도 많이 한다. 적게는 반, 두배, 세배까지 올라간 집들도 있다. 그런 걸 볼 때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하나 고민이 있다. 지금 세상이 이런데 ‘홈즈’ 때문에 1억짜리 집을 10억이라고 내놓는 게 아니다 보니 시장가가 벌써 이렇게 됐다는 것을 어떻게 보면 시장가를 확인할 기회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저희도 국민 한 사람으로서 정보를 제공한다는 생각을 해서 가감없이 솔직하게 방송에 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정다히 PD는 “저희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어떤 분들에게는 저희가 제시하는 매물이 기준이 될 수도 있다. 항상 책임감을 갖고 있다. 어떠한 재미나 변주를 하더라도, 실 매물,저희가 생각했을 때 부당한 게 아닌가 책정된 매물들은 집이 아무리 좋아도 제하기도 한다. 누군가에겐 기준이 될 수도 있다는 책임감을 갖고 연출하는 게 저희 제작진의 방향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홈즈' 멤버들이 생각하는 부동산 입지 우선순위도 공개됐다. ‘건물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양세형, 그는 “집을 선택을 안 한 것은 집은 아이를 낳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러세를 돌아다녀도 의미가 없다. 여기저기 계속 다양한 주거 형태로 돌아다니고 있다. 최근에도 이사를 갔다. 우러세를 내고 그 돈을 닺시 투자를 하는 스탕리이라.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요즘 굉장히 점점 더 현명해지시는 것 같다. 합리적인 걸 찾으시는 것 같더라. 합리적인 게 어쨌든 가겨이 많이 노은 곳은 교통 입지가 좋은 곳이라 생각이 든다. 교통 입지가 좋았을 때 단 5분 10분이라도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면 할 수 있는 게 많다. 직장도 사는 집도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껴서 그 시간을 다른 곳에 투자하고 새로운 걸 생성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렇다 보니 역세권, 버스가 앞에 있다던지, 쉬는 시간에 얘기한 건데 어떤 나라 스페인을 에를 들면 언덕으로 올라갈수록 가격이 비싸다. 거기는 높은 데 있으면 땅값이 비싼 케이스도 봤다. 패턴이 다른 거긴 하지만 우리나라 특징 중 하나가 있는 것 같다. ‘빨리빨리’, 제가 생각하는 건 교통 입지”라고 했다. 
박나래는 “저희가 부동산 전문가도 아니도 ‘홈즈’를 지키면서 주워듣는다고 하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다른 코디님들은 모르겠는데 은연 중에 얘기하는 게 있다. 스타벅스 커피숍이 있는 세권을 왜 얘기하면 다국적 기업이 거기 들어갔을 때 거기를 다 따지고 고르기 때문에 그 주변은 안정적이라는 게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 일단 초중고가 있으면 일단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10년 이상 자라기 때문에 안정적인 게 있다는 걸 들으니까 이런 집에 가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일조량 얘기를 많이 한다. 채광이 좋다는 게 단순히 사람이 빛이 있는 게 중요하기도 하지만 분명한 건 일조량이 좋은 집은 위치로 좋다는 걸 은연 중에 칭찬하는데 집값 형상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라고 했다. 
신혼집을 ‘홈즈’를 통해 구할 멤버들도 있을까. 양세형은 “제가 하고 있지만 합리적인 매물을 굉장히 잘 소개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위 동료 연예인들이 ‘집 계약했니?’라고 전화도 한다. 티비를 보는 연예인이 계약해서 살고 있는 분들도 있다. 가능하다면 저는 의뢰를 하고 싶다. 저는 만약 결혼을 해서 신혼집을 구한다면 책을 보니 ‘두 번째로 사고 싶은 집을 사라’라고 하더라. ‘방3 화2’가 베스트인데 어차피 아이를 낳을 거면 방 하나 더 있는 게 좋으니까. 어차피 방 4개 있는 집으로 가는 게 좋은 것 같더라”라고 했다. 
‘결혼 장례 지도사’ 김대호는 “만약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홈즈’에 신혼집 의뢰를 할 의사가 있다. 의뢰 조건으로 저희 집 친척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넣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단둘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집을 하겠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주우재는 “만약 결혼을 준비하게 되면 제가 의뢰를 하면 시청자 분들이 기회를 놓치시는 것이니까 안 하겠다”라고 말하며 “신혼집 로망은 생각 안 해봤는데 잘 누워있을 안락한 공간만 있으면 되지 않을까. 크게 생각을 안 해봤다. 그냥 안락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김숙은 “신혼집은 저는 ‘홈즈’ 의뢰를 안 하겠다. 너희들이 장난칠 것 같다. 너무 친하니까 분명히 좋은 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한 집 구해올 것 같다. 텐트, 산 이런 자리 구해올 것 같다”라고 했다. 
박나래와 양세찬. 양세찬은 “저도 ‘홈즈’ 의뢰를 하고 싶은데 자리를 뺏는 것 같아 그렇지만 구해달라고 하면 구해주실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우리 동네에 없는 게 ‘홈즈’에 어떻게 있냐고 하시더라. 그만큼 작가님과 제작진이 발품을 정말 열심히 판다. 저도 그걸 믿고 하고 싶다. 로망은 없다. 브랜드 아파트 방3, 화2면 된다”라고 했다. 
박나래는 “저도 의뢰를 하고 싶은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제가 취향이 세서 객관적인 눈으로 신혼집을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런 게 신혼집인가?’ 싶다. 제가 말하는 집은 꼭 신당 같다는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 여기 나오는 매물들을 보면 좀 그런 시각을 키우게 되더라”라고 했다. 양세형은 “술 안 마셔도 인테리어만 봐도 속이 미식 거리다”라고 거들어 웃음을 더했다.
5년 동안 ‘홈즈’를 경험하며 각 팀장도 욕심낸 집들이 있었을까. 김숙은 “‘홈즈’ 초창기에 새집이고 계곡을 낀 집이었다. 금액이 그 때만 해도 2억원대였다. 저뿐만 아니라 코디들이 모여서 3~4천만원씩 내ㄴ면 같이 살 수 있겠더라. 공동 명의로 사사 한달 반씩 쓰자고 한 적이 있다. 계곡을 낀 집을. 그런데 지금은 살 수가 없다. 그 때 만약 누군가 몰고 갔으면 샀을 거다. 4년 정도 더 됐다. 강원도 집이다”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제가 인테리어 관심이 ㅁ낳아서 그런지 가평 자작나무 집이 있었다. 지금은 보편적인 히든도어, 떠 있는 벽난로 같은 걸 그 때 처음 봤다. 블랙톤 키친을 처음 봐서 너무 놀랬다. ‘이런 인테리어가 있구나’라는 생각에 너무 놀랐다”라고 털어놨다.
'내집마련'이 평생의 화두인 시대에 ‘자가’의 의미, ‘홈즈’ PD가 보기엔 어떨까. 그는 “저도 회사원이다. 2016년, 2018년도부터 집값이 무섭게 오르면서 큰 박탈감을 느꼈다. 저도 ‘자가’의 소망이 컸다. 의뢰인 분들도 매매하는 자가라면 정말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구해드리려고 한다. 다만 ‘홈즈’도 코로나19와 집값이 폭등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심정적인 시즌2로 생각하는 게 부동산이 아니라 ‘나다운 집’을 사고 싶다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 ‘집보러 왔는 대호’가 생긴 이유도 우리 나라에서 소신있게 자가를 꾸려가는 분들을 소개하고 싶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집 말고, 저 뿐만 아니라 제작진이 생각하는 ‘자가’의 의미가 그런 것 같다”라고 했다.
김숙은 “요즘 프로그램이 많이 날아가고 있다. 저도 그렇지만 ‘홈즈’는 5년 동안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자리를 내린 것 같다. 대호 씨 뿐만 아니라 개개인 코너가 생기고 있다. 다들 하나씩 준비하고 있다. 관심 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했다. 박나래는 “5년을 해오면서 부동산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도 다양하게 본 것 같다. 시대에 맞춰 ‘홈즈’도 변화하고 노력하겠다. 5년, 10년, 5백년 쭉쭉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양세형은 “본의 아니게 저희가 복팀, 덕팀 나눠서 방송을 하다 보니 저희도 마음에 드는데 공격을 해야할 때가 있다. 그 집에 주인이 있을 텐데 상처 받는 분들께 사과드리고 싶다. 방어 공격을 해야 프로그램 재미가 올라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집을 대신 발품을 팔고 많은 정보를 알려드리면서 단순히 TV로 웃는 것 뿐만 아니라 여러분 시간을 세이브 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 열심히 발품 팔아서 많은 정보 도움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장동민은 “시청자 분들께서도 그런 생각을 해보셨으면 좋겠다. ‘홈즈’가 삶의 일부다. 가족 구성원들 한 명 한 명 원하는 것들을 다 실어서 사연을 보내주신다. 심지어 반려묘, 이런 것들까지 다 디테일하게 사연을 보내주시는데 진짜 우리가 집을 구할 때는 가족들과 그런 소통을 할까 싶다. 되는 대로 여기로 구했다는 경우 많지 않나. ‘홈즈’에 의뢰를 한다고 생각을 해보고, 사연이 진짜 하나라도 당첨이 되면 좋은데 ‘홈즈’에 의뢰한다고 생각하고 가족들과 상의를 해서 글로 적은 뒤 읽어보면 훨씬 더 가족들간에 서로 생각하고 사랑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홈즈’ 챙겨보시면서 가족들간의 사랑을 느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다히 PD는 “프로그램이 오래되면 구태의연해지는 분위기가 있다. 제가 ‘홈즈’ 처음 오고 느낀 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거다. 양세형 씨가 녹화날이 설렌다고 해주셨다. 저희 스튜디오 분위기가 멤버십, 버라이어티처럼 사실 집보는 건 핑계고 신나게 놀다가 가신다. 그런 재미있는 바이브를 화면을 통해서도 전해드리려 노력 중이니까 시청자 분들이 하하호호 많이 웃고 잘 즐기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구해줘! 홈즈'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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