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백성현(35)이 소속사 없이 활동하는 것과 관련, “그동안 현장에서 연기만 해오면서 너무 단편적으로 바라봐 온 거 같다”라고 밝혔다.
백성현은 2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배우 감독 스태프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현장인데 이제는 혼자서 그것들을 보고 느끼면서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라며 FA 상태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백성현은 “올해 초,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부터 저 혼자 하고 있다. 매니저만 없을 뿐이지 너무 재미있다. 자유롭다”라며 “출연료 협상도 제가 직접 말씀드리고 있다. 오디션이나 미팅이 있을 땐 제가 직접 운전을 하고 가면 되는 것이어서 좋다. 막상 해보니까 생각보다 별 거 아니다. 오히려 ‘재미있네’ 싶다. 그동안 (소속사와 매니저 등) 누군가를 거치는 게 있어서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되기도 했다. 미묘했다. 그땐 제가 마치 동굴 속에 사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제는 저라는 사람을 직접적으로 보여 드릴 수 있게 됐다. 제가 활동 경력이 오래 되다 보니 가능한 거 같은데 요즘 너무 재미있게 하고 있다”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한동안 혼자 활동할 계획”이라는 백성현은 “내 생각과 가치관이 비슷한, 저를 대변할 분이 있다면 같이 일 하고 싶다. 근데 지금 당장 급해서 소속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불편한 점이 없느냐는 물음에 “어떻게 보면 신경 쓸 게 많기도 한데 오히려 좋다”라며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나 영화 ‘1980’의 마케팅 팀이 저한테 직접 얘기해 주신다. 저는 그동안 마케팅 부분에 있어서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 소속사가 없으니 직접적으로 소통이 돼서 더 좋다”라며 “배우가 도와주는 게 아니라 (홍보는)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중간에 누군가를 거치면 마치 내가 뭐라도 된 것 같은 상황이 만들어진다. 그것보다 제가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게 제 성향과 더 잘 맞는 거 같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일산에 사는데 오늘도 직접 운전을 해서 강남 숍에 다녀왔고, 인터뷰 장소에도 직접 왔다. 사실 매니저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미안하기도 했고 그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했는데 제가 운전해서 가면 되니까 더 편하다. 저는 현장에 일찍 다니는 걸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백성현이 주연을 맡은 영화 ‘1980’(감독 강승용, 제작 ㈜히스토리디앤피·(주)디에이치미디어·굿픽처스, 제공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공동제공 (주)MK 글로리아, 공동배급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와이드릴리즈(주))은 전남도청 뒷골목에서 5월 17일 중국 음식점을 개업한 철수네 가족과 이웃들의 이야기로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난 지 불과 5개월 이후를 풀어냈다. 백성현은 철수 삼촌 역을 맡았다.
‘1980’의 개봉은 오늘(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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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와이드릴리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