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성현(35)이 영화 ‘1980’의 출연을 결정한 계기에 대해 “철수 삼촌 역할이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백성현은 2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삼촌이라는 인물은 백성현 배우가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셨다더라”며 출연 과정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새 영화 ‘1980’(감독 강승용, 제작 ㈜히스토리디앤피·(주)디에이치미디어·굿픽처스, 제공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공동제공 (주)MK 글로리아, 공동배급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와이드릴리즈(주))은 전남도청 뒷골목에서 5월 17일 중국 음식점을 개업한 철수네 가족과 이웃들의 이야기로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난 지 불과 5개월 이후를 풀어냈다. 백성현은 철수 삼촌 역을 맡았는데 캐릭터 소화를 위해 다큐멘터리를 참고했다고.
이어 백성현은 “드라마 ‘보이스4’(2021)를 찍을 때 감독님이 저를 사무실로 불러서 ‘삼촌 역할은 너를 생각하면서 썼다’고 말씀하신 게 감동이었다. 저는 분량이 어떻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라고 전했다.
“저는 ‘보이스4’ 촬영을 마치고 바로 다음 날 목포로 내려갔다. 당초 제 촬영 분량은 8회 차였다. 저예산인 데다 빡빡하게 찍는 예술영화를 경험하면서 배우가 한 작품에 온전히 시간을 할애하고, 나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완성도가 높아지는 걸 경험했었다. 그래서 감독님께 ‘제가 목포에 머물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현장에 있는 숙소에 머물면서 17회 차 정도 촬영을 진행했다. 당초 계획보다 더 늘어난 거다. 그래서 저한테 이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 특별한 작품이다.”
그러면서 “촬영을 마친 지 3년이 흘렀다. 감독님 옆에서 저도 으쌰으쌰 응원을 해왔다. 저는 감독님과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때부터 인연이 있었다”라며 “사실 지난해 11~12월까지만 해도 개봉이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올해 드디어 개봉을 하게 돼 너무 감사하다. 정말로 진심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 영화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3개월 간 촬영을 진행했다. “코로나 환경 속에서 촬영을 하면서 힘들었다. 원래 스토리는 현재에서 과거로 돌아가는 구조도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점점 조율이 들어갔다”라며 “삼촌은 삼촌만의 역할이 있다. (5·18) 희생자, 피해자를 대변하는 역할이다. 제가 그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대변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 마음속에 ‘1’이라도 거짓 아닌 진심으로 하자는 생각을 했다”라고 진심을 다해 연기했다고 밝혔다.
‘1980’의 개봉은 오늘(3월 27일)이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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