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배가 가족을 위해 은퇴를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기보배가 남편 성민수와 함께 출연한 가운데 7살 딸의 분리불안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다.
이날 기보배는 딸의 분리불안 증상에 대해 고민을 이야기했다. 또, 기보배는 수치로 성적을 증명하는 선수 성향으로 성취지향적인 성격을 보이며 딸에게도 강압적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기보배는 양궁선수로 성공해서 지독한 가난에서 탈출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기보배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이라서 엄마, 아빠가 많이 부딪히셨다. 하루는 자고 일어나니까 엄마가 없었다. 엄마랑 같이 갔던 시장에 울면서 엄마를 찾아다녔다"라고 회상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기보배는 "지금도 사진을 보면 엄마가 너무 고우시다. 근데 아빠랑 너무 싸우셨다. 전화기 밥솥 이런 게 멀쩡하지 않았다. 우리를 버리고 도망가셨을 것 같은데 그걸 버티고 지독하게 사셨구나 싶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어느 정도 결핍이 있어야 동기가 생긴다는 말을 한다"라며 "보배씨에겐 어렸을 때 경험했던 가난이라는 결핍을 겪으면서 돈보다는 성공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근데 결핍이 한이 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며 "보배씨에겐 한이 있는 것 같다. 딸에게 가르치는 것들이 보배씨가 어렸을 때 하고 싶었는데 못했던 것들인 것 같다"라고 말했고 기보배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은영 박사는 "내가 부모가 되면 우리 아이가 하고 싶다는 걸 끝까지 뒷바라지 할 거야 이런 마음이 생긴다"라고 조언했다.
기보배는 은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기보배는 "아이 때문에 그렇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기보배는 "딸이 언젠가 이 영상을 볼 수 있지 않나. 엄마가 나 때문에 꿈을 포기했나 생각할까봐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는데 내가 뭘 얻자고 가족을 포기하고 해야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는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 내 인생에서 우회를 할 수 있다. 아이는 너무 소중해서 그 전에 생각해보지 못했던 다른 길도 생각해보게 하는 존재다"라며 "아이 때문이 아니라 아이 덕분에 다른 일도 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결심도 용기있게 하네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