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 스님과 김진 목사, 그리고 딘딘이 층간소음 일화를 밝혔다.
26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물 '고민순삭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은 세 번째 출장 상담소를 열어 법조인들을 만난 가운데 '층간소음'을 주제로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고민러는 윗집 층간소음을 전하며 "고민하다가 몇 번 이야기했는데 더 심해지고 절 만나면 째려보는 것 같다. 이러다 보복당하는 건 아닐까 고민된다"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성진 스님은 “사실 사찰은 층간 소음을 일으킬 수 없다. 제가 있는 사찰이 2700평이다. 층간 소음은 없는데 밭에서 멧돼지를 쫓으려고 밭 주인이 24시간 라디오를 켠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람 음성이 잡음보다 귀에 더 잘 들린다. 스님들은 누가 온 줄 알고 문을 열고 나가본다. 아무도 없다. 그게 라디오 소리”라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밭 주인은 다른 종교인데 옆집이 절이니까 불교 방송을 틀어놓으신 거더라. 그래서 제가 라디오 말고 다른 방법이 있으면 그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했다"며 "그물망을 치고 낮에만 라디오를 트는 걸로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김진 목사는 공감하며 "자전거 운동기구 소음이 집까지 굉장히 쿵쿵 울린다. 3년째 그러고 있는데 참고 있다. 혹시라도 제가 목사인 걸 알 수 있어서”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이해받은 적도 있다. 어느 날 현관문에 쪽지가 있더라. 문을 잘 닫아달라고 쓰여 있었다. 알고 보니 고장이 나서 아파트 문에서 큰 소리가 난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 분도 오래 참으셨겠구나 생각하며 저도 참고 있다. 법으로 하는 건 최종이라는 생각이 든다. 법적으로 해결해도 계속 같이 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딘딘은 벽간소음 일화를 공개했다. 딘딘은 "저는 옆집에 목사님이 사시는 것 같아요"라며 "찬송가를 엄청 부르신다. 그런데 혼자 부르시는 게 아니라 단체 예배를 하시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감사했던 게 저도 밤늦게 술 마시고 떠들 때 많았는데 한 마디도 안 하셨다. 아마 참으셨을 것 아니냐"며 "그게 감사해서 지난 명절 때 한우세트와 쪽지를 옆집에 가져다드렸다. 그랬더니 다음날 과일이 와있더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 '고민순삭'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