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하는 부모님 싫었다" 채리나X이지혜X이영현, 뒤늦은 깨달음에 '눈물'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4.03.27 07: 19

'놀던언니 시즌2'에서 이영현과 이지혜, 채리나 등 과거 가슴 뭉클한 가정사를 솔직하게 고백하는 시간으로 서로에게 더욱 가까워졌다. 
26일 방송된 E채널.채널S 예능 '놀던언니 시즌2'에서 멤버들이 다같이 MT여행을 떠났다. 
이날 멤버들은 마트에서 장보기에 나섰고, 셰프가 된 이영현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어 음식재료를 한가득 싣고 숙소에 도착했다. 이어 주방엔 이영현과 이지혜가 나란히 재료들을 정리했다.보쌈집딸 이지혜와 떡볶이집 딸 이영현의 만남. 두 사람 요리대결을 묻자, 이지혜는 "떡볶이집 딸의 떡볶이 너무 궁금하다"며 꼬리를 내렸다. 

이때, 이영현은 "떡볶이하는 엄마가 부끄러웠다"며 "우리 부모님이 원래 쌀집에 소금, 연탄집도 하셨다 당시 80년대 초등학생때 환경운동하는데 가장 창피했을 때, 연탄 배달하는 부모님이 내 이름 부를 때였다"고 회상했다. 
 
이에 이지혜도 "창피해할 아버지 마음이 이해돼 눈물나 ,나도 보쌈집 딸이라고 말 못했다"며 "엄마 손톱 밑이 항상 노랗게 되어 있어, 손톱에 네일도 한적 없으시다"며  "손톱을 보면 눈물이 올라온다"며 울컥했다. 이지혜는 "우리 아이들 때문에 난 네일아트를 안 해 키우다보면 의미가 없더라, 20대 때는 엄청했다"며 "이제야 엄마를 경험하며 마음을 이해한다"고 했다.
이지혜는 "아기 낳으니 내 딸에게 안 창피하고 싶어 자식때문에 엄마로 당당해야하는 마음을 알겠더라"며 
"경험을 통해 부모님 마음을 얘기하면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에 눈물난다"고 했다. 이지혜는 "가족이 있고 아이들보면 위로와 행복을 느낀다, 가족에게 받는 것이 있어 아이낳고 세상을 다시 보게 된다"고 했다.  
그러자 채리나도 "슈퍼마켓하셨던 부모님, 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납품하셨다"며 "운동장에서 육상하면 배달하던 아버지가 배달해 이름 부르는게 싫었는데 이제 그게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채리나는 "과거 유행병에 걸렸던 아버지 얼굴에 곰보자국이 남았다 그래서 슈퍼마켓 딸 호칭이 곰보집 딸이라고 해, 그 말이 너무 화가나서 외모에 누가 욕하면 스트레스 받는다"고 했다. 
채리나는 "지금 생각하면 엄마가 춤추고 싶냐고 하루에 쓸 돈을 주셔, 에너지 뿜을 수 있게 도와주셨다 ,내가 성공하면 편하게 해드리고 싶다고 생각했고, 데뷔하고 6개월 뒤 가게 접게 해드렸다"며 성공 스토리를 전했다.
이에 이영현도 "나랑 똑같은 사연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한 곳에 모였나"며 "왜 다 알면서 (부모님 마음을) 모른척 했을까 반항이었나 싶다 부모님께 우리집은 차도 없다고 하면, 부모님이 거실에서 술 한잔해, 투닥거리셨다"고 떠올렸다. 이영현은 "고2때 실용음악학원 등록해야하는데 나중엔 학원보내려 부모님이 보험을 깨셨더라  2천6백만원 저작권? 만져 보지 않은 돈, 다 부모님 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영현은 "2~30대 때 못 놀아, 40대때 1분1초가 아깝더라,  허튼 시간을 못 견딘다"며 "20대때 일만했다"고 했다. 빅마마로 주말만 빼고 매일 사무실에 모여 연습만했다는 것. 이영현은 "회식, 여행도 아냐, 다른 추억이 없다 일 밖에 안했다"고 떠오르기도 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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