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이 0%의 확률을 잡을 수 있을까.
정관장과 흥국생명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고나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2차전까지 결과는 1승 1패다.
지난 22일 1차전에서는 흥국생명이 세트 점수 3-1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윌로우 존슨이 25득점, 공격 성공률 46.7% 활약을 펼쳤다. 또 김연경이 23득점, 공격 성공률 40.4%로 윌로우와 함께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1차전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100%를 잡았다. 역대 17시즌 동안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정관장이 2차전 안방에서는 반격에 성공했다.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정관장이 세트 점수 3-1 승리를 거뒀다. 이소영이 부상으로 없지만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 지아가 30득점에 공격 성공률 47.5%,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가 25득점에 공격 성공률 48% 활약을 펼쳤다.
승부는 원점이 됐다. 정관장은 0% 확률을 노린다. 경기 전 고희진 감독은 “양팀 모두 오늘이 마지막아니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흥국생명 원정 경기에 특별한 대비도 했다. 고 감독은 “흥국생명의 삼산체육관 팬들이 크다. 대형 스피커를 두고 흥국생명 긴장 하는 연습을 했다. 말이 안 들릴 정도로 연습을 했다. 오늘 그 효과가 나타나면 좋겠다. 기업은행전(3월 17일) 끝나고 우리 체육관에서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소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미들블로커 정호영도 뛰지 못한다. 고 감독은 “지금 통증이 줄었지만 오늘까지는 안 뛰는게 맞다고 판단했다. 본인은 뛰고 싶어한다. 의욕이 있다. 하지만 감독은 말려야 한다. 너무 뛰고 싶어하지만, 수원에서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고 감독은 “플레이오프 3차전은 (여러 경기 중) 한 경기 일 뿐이다. 의미를 두기 시작하면 시야가 좁아지고 마음에 여유가 없어진다. 교체, 작전타임, 비디오 판독을 해야하는데 여유롭게 해야한다. 선수 때보다 판단해야할 게 더 많다. 이기고 그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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