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윤상현이 ‘슈룹’에 이어 ‘닥터슬럼프’에서 또 한번 ‘금쪽이’ 아들로 활약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OSEN 사옥에서는 tvN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에서 남바다 역을 맡은 배우 윤상현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닥터슬럼프’는 백억 대 소송과 번아웃, 각자의 이유로 인생 최대 슬럼프에 빠진 의사들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작중 윤상현이 맡은 남바다는 남하늘(박신혜 분)의 동생이자 청년 백수. 말만 취준생이지 취직할 생각도 별로 없고, 엄마 건물을 물려받아 편하게 살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엄마에게 늘 구박받고 누나에게 늘 비난받는 역할이지만, 집안의 귀염둥이로 작품에 활력을 더하며 감초 활약을 펼쳤다.
윤상현은 남바다 캐릭터에 대해 “저와 가정환경이 비슷하다. 저도 누나가 있는데, 누나가 공부를 잘 한다. 그리고 부산 사람인데 서울에 올라와서 사는 부분도 비슷했다. 학창시절은 거의 부산에서 생활하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가족이 다 같이 서울에 올라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는 어떤 동생이냐는 질문에 “츤데레 같은 동생이 아닐까 싶다. ‘됐어, 안 해’라고 하면서도 다 해주는 그런 스타일 같다. 바다 모습은 제 옛날 모습이랑 닮았다. 누나와 어릴 때는 많이 다퉜다. 옷 같은거나 밥, 반찬 같은 사소한 걸로 많이 다퉜다. 지금은 코인노래방도 같이 다닐 정도로 친하다”며 “촬영을 하면서 예전 생각이 많이 났다. 그때는 누나랑 몸싸움도 조금씩 했다. 하지만 스윗한 누나라서 최근에는 ‘드라마 잘 보고 있다’,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격려를 많이 해줬다”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윤상현은 전작인 ‘슈룹’에서도 임화령(김혜수 분)의 셋째 아들이자 날파람둥이 왕자 무안대군 역할을 맡아 많은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슈룹’에 이어 ‘닥터슬럼프’에서도 ‘등짝 스매싱’을 유발하는 ‘금쪽이’ 캐릭터로 열연을 펼친 그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데 주변에서 귀엽게 봐주시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역할을 많이 맡아서 하는 게 아닐까 싶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현실에서는 어떤 아들이었는지 묻자 “부모님께서 말씀하시기론 속은 썩인 적 없다고 하시더라. 제가 생각해봐도 그런 것 같다. 부모님 속을 썩이지 않았다”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작중 바다가 어릴 때 아빠를 잃었다 보니 엄마랑 친구처럼 가장 친하게 지내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투닥거리는 장면들이 잘 살았던 것 같다. 연기하기 좋았고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닥터슬럼프’는 지난 17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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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