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앤 해서웨이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천사'라고 표현했다. 자신을 둘러싼 온라인에서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놀란이 본인을 영화 '인터스텔라'에 캐스팅해 준 덕분에 악플의 시대를 어느 정도 끝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해서웨이는 최근 베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미움, 이른바 '해서헤이트(HathaHate, 앤 해서웨이를 싫어한다)'가 온라인에서 뜨거웠을 때 놀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해서웨이는 오해, 질투, 편견 등이 섞여 온라인에서 오랫동안 조롱과 악플이 대상이 됐던 바다. 한 예로 악수 거부 논란 사건이 있는데 아르헨티나 기자가 악수를 청했는데 해서웨이가 전염병이 옮을까봐 거부했다는 내용. 하지만 해서웨이 측은 후에 해서웨이가 감기에 걸려 오히려 상대방에게 옮길까봐 악수를 피했다고 해명했다.
해서웨이는 "당시 많은 사람들이 내 정체성이 온라인에서 얼마나 해로운지에 대해 너무 걱정했기 때문에 나에게 역할을 맡기지 않았다"라고 회상하며 "나에게는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천사가 있었는데, 그는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참여한 최고의 영화 중 하나에서 내가 맡았던 가장 아름다운 역할 중 하나를 나에게 주었다"라고 고마워했다.
이어 “그가 나를 지지하지 않았다면 내 경력은 추진력을 잃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놀란과 해서웨이는 '인터스텔라' 이전에 '배트맨' 3부작을 마무리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함께 작업했다.
또 해서웨이는 자신을 향한 반발이 거칠었지만 역경에 맞서 공인으로서 대담함을 유지하는 법을 배웠다고도 말했다.
그는 "굴욕은 겪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당신을 가두도록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그것을 견딜 수 없다면 배우가 되지 말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해서웨이가 인성 논란과 이에 따른 악플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22년 엘르의 제 29회 연례 우먼 인 할리우드(Women in Hollywood) 행사에서 “10년 전 나는 증오의 언어를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나는 더 이상 이 곳에서 예술 작품을 만들지 않을 것이며 나는 더 이상 그것을 위한 공간을 갖지 않고, 그것을 두려워하며 살지 않을 것이며, 어떤 이유로든 나를 포함한 누구에게도 그 (증오의)언어를 말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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