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원의 섬세한 표현력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지난 25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에서는 사진관 부작용을 겪는 봄(권나라 분)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기주(주원 분)의 하루가 그려졌다. 앞서 기주는 봄이 귀신을 보게 되자 당황했던 바 있다.
이 가운데 기주는 귀신들에게 오지랖을 부리는 봄이 때문에 골머리를 썩였다. 귀신을 자신과 다르게 대하는 봄의 태도에 기주는 사진관 100년의 기록을 살펴보며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움직였다.
뿐만 아니라 업무를 끝내고 귀가한 기주는 봄의 위로에 혼란스러워졌다. 특히 걱정한 것보다 괜찮아 보이는 봄의 모습에 한숨 돌린 기주는 되레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을 받자 미묘한 감정이 교차한 듯 복잡한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기주는 악귀로부터 봄을 구해 보는 이들을 안도하게 했다. 하지만 겁에 질린 봄을 마주하고 심란한 기색이 역력했던 기주는 결국에는 세이프 존 제안을 철회했다. 무엇보다 담담한 어투로 봄에게 말하는 모습에서는 오직 혼자 이겨내야 했던 기주의 삶이 느껴져 안타까움을 배가했다.
이처럼 주원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캐릭터의 서사와 감정선을 흡입력 있게 표현했다. 서서히 봄에게 스며드는 기주의 내면을 유려하게 펼쳐 몰입을 높이면서도, 봄을 밀어낼 수밖에 없는 기주의 상황을 더욱 설득력 있게 담아내 극에 더욱 빠져들게 했다.
또한, 봄이라는 변수에 기대하는 순간부터 묵묵히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는 면면까지 세밀한 완급 조절로 완성해 이입을 높였다. 엔딩 장면에서 “눈 뜨지 마요”란 말과 함께 봄의 눈을 가리고, 보호하는 기주의 모습을 그려낸 주원은 브라운관에 설렘을 전달했다.
한편, 주원 주연의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은 매주 월, 화 밤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