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부트룸'은 25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재계약은 토트넘 여름 이적 시장의 가장 필수적은 요소가 될 것이다"라면서 "팀은 다른 여러 가지 이슈보다는 무조건 손흥민을 팀에 남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주목해야 될 것은 에이스이자 주장 손흥민의 재계약. 그는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뒤 9시즌째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 재계약을 맺으며 충성심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날개를 펼쳤고,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과 함께 'DESK 라인'을 구축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토트넘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PL) 2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달렸다.
손흥민은 어느덧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그는 지난 2021-2022시즌 리그 23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거머쥐었고, 이번 시즌에도 리그 14골 8도움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PL) 역대 7번째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손흥민은 PL에서만 통산 117골을 몰아치며 토트넘 역대 최다골 3위, PL 역대 23위에 올라 있다. 단 그의 계약 종료도 2025년이라 코 앞이다. 이제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2025년 여름까지다.
일부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측은 1년 연장 옵션도 갖고 있다. 토트넘이 원한다면 최소 2년은 더 동행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 그럼에도 토트넘은 손흥민과 아예 새로운 계약을 맺길 원하고 있다. 그가 지금 받고 있는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2000만 원)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 붙들어 두려고 한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지난해부터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내왔기 대문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 사디오 마네, 은골로 캉테 등을 영입한 사우디 리그는 아시아 대표로 손흥민과 이슬람교 대표 스타로 모하메드 살라를 꾸준히 노리고 있다.
특히 '사우디 챔피언' 알 이티하드가 이적료로만 6500만 달러(한화 약 868억 원)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선수 본인이 오일 머니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 1992년생인 손흥민의 나이와 계약 기간을 고려하면 토트넘으로선 이번 여름이 손흥민을 팔고 거액을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그러나 토트넘에겐 손흥민을 붙잡을 생각밖에 없었다. 재계약 시점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가 될 것으로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어느 정도 논의를 나누긴 했지만, 여름에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릴 계획이다.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계약 합의를 확신한 채로 느긋이 기다리고 있다.
부트룸에 따르면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기자 마이클 브리지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안정적이었다. 때로는 부진했지만 자유로운 공격 축구로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라면서 "그 중심에 있는 것은 손흥민이다. 팀의 핵심 선수인 그를 무조건 재계약하고 붙잡기 위해 필사적이다"고 설명했다.
브리지는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돌아오고 그는 대회 결과에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실망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나는 손흥민과 클린스만이 세계 최고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서 약간의 영향이 걸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