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진, 이범수 갑질의혹 때 발벗고 나섰는데.." 1년여만 파경 무슨 일이? [Oh!쎈 이슈]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4.03.23 19: 00

통역사 겸 방송인 이윤진이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남편인 배우 이범수를 상대로 한 수위 높은 폭로로 대중을 놀라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윤진은 2022년 이범수가 학교 내 갑질논란에 휩싸였을 때 남편의 명예를 위해 발벗고 나선 것으로 알려져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든다.
이범수는 2022년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부 교수로 재직할 당시, 돌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갑질 논란에 휩싸여 법적 절차까지 밝았던 바다. 이에  그해 12월 이윤진은 개인 SNS에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글에는 이윤진이 남편 이범수가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부에 교수로 재직하며 함께 겪은 일들에 대한 소회가 담겼다. 
그는 학생들과 함께 간 몽골 봉사활동을 언급하며 "가장 의미 있었던 순간은 범수 오빠와 학생들과 함께 몽골의 한 학교를 찾아 오래된 벽을 새로 칠하고, 낙후된 시설을 고치는 시간이었다", "한 기수의 학과 친구들이 단체로 우리 집에 놀러 온 적도 있다. 요린이인 내가 뭘 대접하기에 학생 수가 굉장히 많아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켜줘 내가 민망해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즐거운 담소를 나눴던 추억이 생생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윤진은 "주말에 아빠가 보강을 가면, 아빠가 보고 싶어 아이들이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볼 때가 있다. 쉬는 시간 스피커폰으로 학생들과 소을 다을이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소을, 다을이에게 인사를 하는 학생들의 밝은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그 밝음도 모두 진심이었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오빠는 뭘 잘 안 버리는데, 특히 학생들이 준 편지들은 혼자 서재에 앉아 한 자 한 자 읽어보며 뿌듯해한다. 표현을 잘 안 하고, 투박한 데가 있지만, 손편지들을 소중히 서랍 안에 넣어두며 굉장히 뿌듯해하는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고지식하지만 연기 책을 읽고 또 읽으며 수업 준비를 하곤 한다"라며 이범수가 칭찬한 제자의 공연에서 학부모에게 감사 표현을 받은 일, 이범수가 학부장으로서 좋은 수업환경을 위해 건의한 일 등을 강조했다. 
"내 기억과 기록이 모두 다 망상은 아닐 것"이라고 밝힌 이윤진은 "그리고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학생들 혹은 우연히 마주친 학부모님의 눈빛과 진심이 모두 거짓은 아니었을 것이다. 학교에 접수된 1건의 접수를 토대로 현재 교수 이범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일로, 자신을 되돌아보고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 스스로를 한없이 질책하고 있다. 겉잡을 수 없이 증폭되는 오해가 더이상은 온라인상에 퍼지질 않길, 내가 만났던 학생들과 그들의 눈빛까지도 연기가 아니길"이라고 덧붙였다. 
측근에 따르면 이 같은 절절한 글은 이윤진이 스스로 나서 올린 것이며 당시 이범수의 명예 회복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했다는 전언이다. 불과 1년여 전인데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이는 이윤진이 이범수를 저격하며 언급한 "부부가 어려울 때 돕는 건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그가 힘들어할 때 결혼 반지와 예물을 처분했고, 가장의 자존심으로 말 못할 사정이 있어 보일 땐, 내가 더 열심히 뛰어 일했다"란 부분과 일맥상통한 것일까.
물론 당시 둘 사이가 이미 삐그덕 거렸다 하더라도 부부가 항상 양극단으로 좋거나 안좋거나 한 것만은 아니고, 이범수는 남편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아버지로서 이윤진이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컸을 수도 있다. 즉 폭로글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보이는 저 글 역시 이윤진의 진심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렇듯 잉꼬부부로 보였던 이들이기에 파경은 더욱 충격을 안겨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윤진은 23일 본인 SNS를 통해 이범수에 대해 “기괴한 모습의 이중생활, 은밀한 취미생활, 자물쇠까지 채우면서 그토록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것들, 양말 속 숨겨 사용하던 휴대폰들까지 이건 진심을 다한 가족에 대한 기만이고 배신이다. 더 알고 싶지도 않다”, “(딸)소을이는 중학교 진학을 해외로 선택했다는 이유로 작년 말부터 서울집 출입금지를 당했다. 감히 세대주에게 이혼조정을 신청한 나는 세대주의 승인과 감시 없이는 집에 들어가 속옷가지들조차 찾아올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이에 대해 이범수 측은 "개인 사생활로 소속사와 대중들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이범수의 입장을 전하며 "이윤진씨가 SNS에 게시하는 글이 기사화되는 것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이윤진씨가 먼저 제기한 소송 안에서 직접 주장과 반박을 통해 답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윤진씨가 SNS를 통해 올린 글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이범수씨가 법정에서 성심껏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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