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제카’ 김건우와 ‘바이퍼’ 박도현이라는 리그 정상급의 쌍포를 앞세워 KT를 꺾고 시즌 열 네번째 승전고를 울렸다.
한화생명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KT와 경기에서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를 내리 승리, 2-1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 밴픽 단계부터 집중 견제를 당한 ‘피넛’ 한왕호와 ‘바이퍼’ 박도현이 발군의 킬 캐치 능력으로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한화생명은 시즌 14승(3패 득실 +17)째를 올리면서 2위 T1(14승 3패 득실 +22)과 승차 없는 3위를 유지했다. 반면 KT는 시즌 7패(10승 득실 +6)째를 당했다.
출발은 KT가 좋았다. 한화생명이 카밀 서포터라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초반부터 탑에서 일방적인 이득을 보면서 주도권을 가진 KT가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일찌감치 구도가 무너진 한화생명은 후반을 바라보는 버티기로 반전을 노렸지만, 장로 드래곤 전투에서 각개 격파 당하면서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 양상은 1세트와 다르게 진행되면서 한화생명의 반격이 시작됐다. 앞선 1세트와 달리 2세트에서는 KT가 향후 포스트시즌을 염두한 밴픽으로 모험을 걸었다. ‘피넛’ 한왕호에게 밴 카드 5장을 모두 투자하면서 세나-노틸러스가 한화생명쪽으로 넘어갔다. KT의 선택은 스몰더.
예상과 달리 신짜오를 잡은 ‘피넛’ 한왕호가 구도를 빠르게 풀어가면서 한화생명이 32분만에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탄 한화생명은 3세트에서도 KT를 일방적으로 두들기면서 25분대 상대 넥서스를 깨고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