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이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인 스트레스를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의 명연기로 승화했다.
20일 SBS 캐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한모네 역의 이유비, 금라희 역의 황정음, 매튜리 역의 엄기준, 민도혁 역의 이준은 한자리에 모여 ‘7인의 탈출’과 ‘7인의 부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9일 첫 방송을 앞둔 ‘7인의 부활’은 리셋된 복수의 판, 다시 태어난 7인의 처절하고도 강력한 공조를 그린다. 황정음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욕망의 화신 금라희 캐릭터로 시즌2에서도 열연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복잡한 가정사에 대한 스트레스를 악역 연기로 승화시킨 걸로 보인다. 황정음은 “태어나서 처음 악역했는데 어려웠다. 스트레스 풀렸을 것 같다고? 연기할 때 재밌었다. 스트레스도 풀리고. 그런데 하고 나면 가슴이 까맣게 탄 느낌이다. 건강에 해로울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엄기준이 연기한 매튜리에 대해서는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그도 그럴 것이 황정음은 남편과 두 번째 이혼할 결심을 한 상태다. 2016년 2월 골프 선수 겸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한 그는 2020년 9월, 결혼 4년 만에 아들을 남겨두고 이혼조정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그런데 두 사람은 이혼조정 중 서로의 입장 차이를 이해하고, 깊은 대화를 통해 다시 부부의 연을 이어가기로 했다며 재결합에 성공했다. 원만하게 이혼 협의를 이루고자 했던 시간이 득이 됐고 선물처럼 둘째가 찾아와 겹경사를 이뤘다.
2022년 둘째 아들까지 낳으며 ‘아들둘 맘’이 된 황정음. 그런데 지난 2월, 그는 자신의 SNS에 남편의 사진을 마구 올리며 의미심장한 문구들을 덧붙였다. 마치 남편이 외도한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며 온라인을 발칵 뒤집어놨다.
이에 황정음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 씨는 많은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하고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2020년에 이어 다시 한번 이혼을 결심하게 됐고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황정음으로서는 남편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7인의 부활’ 촬영에 집중했다. 앞서 그는 “오랜 시간 한 캐릭터로 시청자분들을 만나는 것이 참 묘하다. 즐겁게 작업한 이 작품을 어떻게 봐주실까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며 “여전히 욕망을 좇는 강렬한 금라희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이면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더욱 다양한 모습들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황정음이 실제의 분노를 담아 어떤 폭발적인 연기를 펼쳤을지 ‘7인의 부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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