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성(26)이 일본에 등장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대표팀은 오는 21일 북한 대표팀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북한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는 베일에 쌓여 있는 공격수 한광성"이라고 알렸다.
북한은 21일 도쿄의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북한 대표 공격수 한광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광성은 1998년생 공격수로 양발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빠른 주력을 가졌다. 몸싸움, 헤더 경합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지난 2015년엔 영국 '가디언'이 선정한 '차세대 축구 선수 50인'에 선정되면서 유망주로 이름을 떨쳤다.
한광성은 지난 2017년 세리에 A 칼리아리 칼초에 입단해 2020년까지 계약했다. 유소년팀에 입단한 한광성은 능력을 인정받아 A팀으로 콜업됐고 2016-2017시즌 리그 30라운드 팔레르모전 교체로 세리에 A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한광성은 AC 페루자, 유벤투스 등을 거쳤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스포츠 바이블'을 인용해 "2019년 유벤투스 U-23팀으로 임대됐던 한광성은 몇 주 지나지 않아 카타르의 알 두하일로 이적했다. 그곳에서 그의 인생이 망가졌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스포츠 바이블'은 지난 19일 '북한의 호날두 한광성에게 일어난 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출고했다. 본지가 말하고자 하는 바도 바로 이 내용"이라고 알렸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카타르에 입성한 이 젊은이는 알 두하일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드디어 자신의 잠재력을 뽐낼 수 있는 곳을 찾았다. 그러나 2021년 3월 그의 인생은 바뀌었다"라고 썼다.
북한 국적 해외 노동자를 추방하도록 규정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가 2019년부터 효력을 가졌고 2021년 한광성은 더 이상 해외 무대에서 선수로 뛸 수 없게 됐다.
매체는 "한광성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된 정치적 흐름의 희생자가 됐다. 유엔은 2021년 3월 북한 국적자가 해외에서 일하는 것을 금지했고 알 두하일과 계약을 해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광성은 카타르에서 추방됐다. 결과적으로 한광성은 정체 모를 북한 대사관에서 1년 이상 감금됐다. 그를 인터뷰하는 것은 불가능했으며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알아내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일본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선수라는 점은 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