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69억 빚 청산했다면서 또 빚타령 “저작권료 빚으로 잡혀 못받아”[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4.03.20 12: 00

가수 이상민이 지난해 69억원에 달하는 빚을 청산했다면서 이젠 ‘플러스 인생’을 산다고 한 지가 오래됐는데, 여전히 빚타령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저작권료가 빚으로 잡혀 받지 못한다고 밝힌 것. 
지난 19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는 가수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출연한 가운데 신효범이 전성기 시절 세금만 5천만원, 지금의 화폐 가치로 따지면 몇 억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 버는지) 몰랐다. 사무실에서 알아서 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신효범에게 직접 만든 곡도 있지 않냐며 저작권료를 언급했고, “(저작권협회) 정기총회 다녀오셨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돌싱포맨’ 멤버들은 이상민이 저작권협회 정기총회를 아는 것에 의아해 했다. 그러면서 탁재훈은 “저작권 다 팔았잖아요”라고 말했고, 이상민은 “못 받는거다. 50만원 줘서 갔다”라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탁재훈은 “전기총에 맞아야 정신을 차리지”라고 받아쳐 모두를 웃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민은 지난해 빚청산을 했음에도 또 빚 얘기를 했다. 지난 3일에도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저작권료를 언급했던 바.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후배 모델 차서린과 박세라를 초대했고 차서린은 골프프로로도 활동 중이라며 준회원이라고 했다. 이에 이상민은 “전 한국저작권협회 정회원이다”고 어필했다. 저작권료 사후 70년 이어진다고 하자 모두 깜짝 놀랐다.
하지만 김준호는 “빚으로 잡혀있지 않나”고 저격했고, 이상민은 “아직 안 풀렸다. 그게 제일 오래 걸린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민은 지난해 3월 ‘미우새’에서 17년 만에 69억원이라는 막대한 빚을 모두 청산했다고 밝혔던 바. 심지어 그는 제주도의 20억 원 대 럭셔리 빌라, 펜트하우스 등을 물색하는 모습으로 격세지감을 선사했다. 
그러나 이대로 끝날 듯 했던 이상민의 빚 타령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JTBC ‘아는 형님’은 물론 ‘미우새’에서도 빚쟁이, ‘궁상민’ 캐릭터가 반복적으로 소환되고 있는 것. 지난해 11월이면 채무를 청산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빚’이 그의 가장 큰 캐릭터로 부각되고 있다. 
이상민은 2005년 사업 실패로 69억 8000만 원의 빚을 졌다. 이후 그는 ‘미우새’를 통해 빚을 갚아나가기 위해 절약하고 아끼는 ‘궁상민’ 캐릭터로 활약했다. 69억 원이라는 막대한 채무와 이를 갚기 위해 절약에 힘쓰는 이상민의 모습은 등장 초반, 현실적이라는 공감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내며 관심을 받았다. 그런 이상민의 모습을 VCR로 지켜보는 이상민 모친의 모습까지 더해져 ‘미우새’의 주요 캐릭터로 이상민이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모든 채무를 변제했고 서울 용산에 새 보금자리로 이사한 것은 물론이고, 빚 청산 후 곡작업에서 선보인 랩에서 “아무리 부자라 해도 이제는 비켜줘라. 다 갚았다. 플러스다”며 ‘플러스 인생’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파산 없이 꾸준한 노력으로 70억원에 가까운 채무를 청산한 이상민의 노력은 분명 박수받을 만한 일이다. 하지만 방송인 이상민으로서 여전히 ‘빚’ 캐릭터를 가지고 가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자아낸다. /kangsj@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