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성철(33)이 “요즘에는 다양한 미디어가 발전한 거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성철은 20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엔 정보를 접할 게 신문 밖에 없었는데 점점 발전이 돼 인터넷이 생기지 않았나. 이제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엄청 많은 플랫폼이 생긴 거 같다”라고 이 같이 밝혔다.
새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제공배급 KC벤처스(주)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주)영화적순간)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2015년 출간된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
김성철은 온라인 여론을 조작하는 일명 ‘팀알렙’의 리더 ‘찡뻤킹’ 역을 맡았다.
그는 현재의 온라인 문화에 대해 “한 가지 사건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이 많아진 데다 어떤 게 진짜이고 가짜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며 “예를 들면 내가 어떤 대본을 보고 있었는데 누가 출연한다는 기사가 뜨기도 한다. 근데 알고 보니 사실은 아니었다. 또한 내가 찾아본 어떤 이슈에 대한 내용도 완전히 믿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요즘에는 거의 안 믿는다. 저는 진짜 궁금하면 직접 찾아가서 듣는 편이다”라고 정보에 접근하는 자신만의 방식을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해서는 “제가 온라인 커뮤니티, 밈에 대해 진짜 모른다. 저희 영화에서 쓰인 것은 재창조됐거나 감독님이 개발한 느낌이 든다”며 “아무래도 커뮤니티나 밈 같은 게 음지 문화이지 않나. 나는 MZ세대인데 그걸 왜 모를까 싶다.(웃음)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쓰다보니 문화가 된 거 같은데 제가 평소 의사소통을 할 때 그것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껴서 접근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김성철은 그간 인상 깊은 댓글이 있느냐는 물음에 “팬들이 남겨주신 주접 댓글을 보면 힘이 나긴 한다.(웃음) 근데 거의 잘 안 본다”며 “저에게 달린 댓글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에게 달린 댓글을 보면서 가끔 웃는다”고 답했다.
‘댓글부대’는 3월 27일 극장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9분. (인터뷰④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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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