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로' 밀려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SSC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 2022년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둥지를 튼 김민재는 합류하자마자 팀의 핵심 수비수로 거듭나며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도 김민재 활약상을 인정해 그를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했다.
김민재가 명실상부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등극하자 세계 최고의 클럽들이 영입 레이스를 펼쳤다. 과거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이 뛰었던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가 김민재 영입에 지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협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맨유의 영입 시도는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에 의해 저지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나폴리에 김민재 바이아웃 5000만 유로(726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고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원하면서 맨유의 김민재 영입은 불발됐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적극적으로 원했지만 최근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김민재는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서 제외됐다.
풋볼 트랜스퍼스도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자신의 역할에 만족하지 않는다. 나폴리에서 최고 수비수가 된 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했으나 최고의 축구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자리를 잃어 곤경에 처했다"면서 "김민재는 정기적으로 뛰고 싶어한다. 그렇기에 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풋볼 트랜스퍼스는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영입전에서 패한 이유로 자금 부족을 들었다. 그러면서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상황이 달라졌다. 짐 랫클리프 경이 이끄는 이네오스 그룹이 인수하면서 이적 시장에서 쓸 자금을 확보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수비를 영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민재를 데려오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라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단번에 주전이 될 전망이다. 매체는 "장-클레어 토디보의 영입 가능성이 낮아진 지금 김민재는 바란, 마르티네스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다. 당장 김민재가 이적을 택할지 알 수 없지만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추천했다.
김민재는 최근 독일 언론으로부터 거친 비난을 받고 있다.
빌트는 "투헬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패배자들이 생겨났다"며 김민재를 포함한 6명의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들은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막심 추포-모팅, 브라이언 사라고사, 누사이르 마즈라위, 사샤 보이와 함께 김민재를 패배자로 분류하기도 했다.
영국에서의 평가는 완전히 다르다. 디 애슬레틱은 "전투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박스 안에서 적극적인 존재감으로 영입된 김민재는 끊임 없이 변화하는 포백 라인에 어떠한 권위도 발휘할 수 없었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겪은 여러 문제를 생각하면 그에게 너무 많은 비난을 퍼부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의 새로운 도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명확하게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분명 김민재도 새로운 출발을 펼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