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오메가엑스의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측이 강제추행 사건과 관련, “피해자가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라며 고소장을 접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측은 19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성암아트홀에서 ‘오메가엑스 강제추행 사건’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추행 사건과 관련해 강모 전 대표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스파이어엔터 측은 이날 강제추행 사건이 발생한 당일의 CCTV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스파이어엔터 측은 기자회견에 앞서 입장문을 통해서 ”2022년 7월 10일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발생한 여성 피해자에 대한 강제추행 사건에 대하여 최근에 포렌식으로 복구된 CCTV 영상을 공개하며 강제추행 고소장 접수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메가엑스 관련 강제추행 사건에 대해서 “당사 회사 내부에서는 남성 아이돌이 회사 내부에서 여성 피해자를 강제추행한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경찰에 신고할 것에 대하여 신중히 검토했고, 피해자는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호소하였으나, 1년간 100억 원에 가까운 돈이 투자된 오메가엑스 팀을 존속시켜야 한다는 회사의 방향에 따라 사건을 덮고 가해자는 미주투어 후 자연스럽게 군입대시키는 것으로 결정하였으며, 오메가엑스 멤버들 전원에게 해당 사건을 알리고 재발방지를 약속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위 사건 이후 단체행동을 하며 소속사로부터 갑질 및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분쟁을 발생시켰고, CCTV 영상 일부 캡처본을 가지고 강제추행 피해자를 역으로 강제추행죄로 형사고소까지 했다”라고 전했다.
스파이어엔터 측은 “위와 같은 상황에서도 피해자는 아직 젊은 오메가멕스 멤버를 성범죄자로 만들고 싶지 않아 형사고소 및 언론공개를 주저하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가해자의 거짓말이 도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더 이상 진실을 묻어둘 수는 없다고 판단하여 CCTV 영상을 복구하게 되었고, 그동안 말할 수 없었던 고충에 대하여 용기를 내어 밝히고자 한다”라고 기자회견을 연 이유를 밝혔다.
스파이어엔터 황성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제추행 사건 발생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11명 멤버 모두에게 강제추행에 대한 사실을 발표했다. 이는 그들이 제출한 녹취록에 증거가 남아 있다. 그들은 이후 녹취 및 불법 촬영을 하면서 비밀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후 강 전 대표가 성추행, 폭력을 행사했다며 허위 기자회견을 했다. 그들이 주장하는 모든 시기가 이 강제추행 이후임을 알아달라. 멤버들에게 성추행을 당한 후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낸 강 전 대표가 가해자로 둔갑되는 순간이었다”라고 주장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강 전 대표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수차례 번개탄, 약물 복용 등 자살시도가 반복했고, 대학병원에서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는 아내를 보면서 살려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아직까지도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오메가엑스 측에 강력하게 경고하고자 한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할 것이며 절대로 선처하지 않을 것이다. 해당 영상이 유포돼 2차 가해가 발생하지 않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스파이어엔터 측은 강 전 대표의 강제추행 피해에 대한 고소장을 오늘 오후나 내일 중으로 접수할 계획이다.
오메가엑스는 앞서 지난 해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접수, 같은 해 11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추행 피해 등을 주장한 바 있다. 이후 소송에서 승소한 후 지난 달 종합 IP 제작 그룹 아이피큐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활동하고 있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