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이 남편의 불륜녀에게 '사이다 발언'을 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서는 서정원(김하늘)이 자신밖에 모르는 줄 알았던 남편 설우재(장승조)가 불륜을 하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정원은 '남편이 당신을 속이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의문의 문자를 받은 후 설우재에게 “자기 나한테 뭐 속이는 것 없지? 남들도 이런 문자 받으면 찜찜할걸”이라고 물었고 아내밖에 모르는 사랑꾼 면모를 드러내던 설우재는 괜한 의심에 삐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곧 그 문자가 서정원의 발목을 잡았다. 서정원은 배우 차은새(한지은)가 제보할 것이 있으니 자신의 집으로 와달라고 한 연락을 받고 차은새의 집으로 향했다. 차은새는 자신이 서정원의 남편 설우재와 불륜 관계라며 “오빠가 그랬다. 한 달 안에 정리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기다렸는데 정리를 안 하길래 못 참고 (문자를) 다시 보냈다”라고 말했고 서정원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차은새는 “정신승리한다. 어떻게 하냐. 오빠가 나한테 더 집착하는데. 진실은 알려줬으니 증거는 기자님이 찾아야지”라고 도발했다. 당당한 차은새의 반응에 서정원은 "재밌니?"라고 말했고 차은새는 돌아서는 서정원에게 “이혼해라. 설 작가님 안 떠날 것이다. 빨리 이혼하는 게 덜 상처받는 길이다”라고 선 넘는 발언을 했다.
서정원은 “상처받고 말고, 이혼하고 말고는 내가 결정한다. 네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넌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니까. 이상한 여자인 줄은 알았는데 미친 여자인 줄은 몰랐다”라며 집을 나섰다. 차은새는 가는 서정원을 붙잡고 편지 한 통을 건넸다. 아기 초음파 사진. 차은새는 “3개월이라더라. 기자님도 아셔야 할 것 같아서”라고 설명했다.
서정원은 “이걸로 임신했다는 걸 어떻게 믿냐. 연기자 아니냐. 내 눈엔 싸구려 발연기로 보인다. 임신이 사실이라 치자. 아이 아빠가 내 남편이라는 걸 어떻게 믿지. 한 달 전 당신이 스폰 받는다는 루머가 파다했다”라고 맞받아쳤고 차은새는 분노를 참지 못해 서정원의 뺨을 때렸다.
차은새를 뒤로하고 나선 서정원. 당당했던 모습과는 달리 긴장이 풀린 듯 주저앉아 입을 틀어막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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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멱살 한번 잡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