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출신의 기안84를 연예계 최초 비연예인 연예 대상으로 만들어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나, 김태호 PD와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 등 여행 유튜버 3대장이 손잡은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리즈와 또 다르다. '위대한 가이드'가 대한외국인을 품고 정규로 돌아온다.
18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새 예능 '위대한 가이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예린 PD와 배우 신현준, 고규필, 이시우, 걸그룹 오마이걸 멤버 효정과 미미, 유튜버 채코제, 방송인 피터 빈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위대한 가이드'는 한국 거주 'N년차' 대한외국인들이 가이드가 돼 모국을 방문하는 여행자들과 현지인 만이 아는 명소들로 떠나는 현지인 '착붙' 여행 리얼리티 예능이다. 파일럿 당시 이탈리아 편과 이집트 편을 선보이며 알찬 정보,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유쾌한 여행기를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은 데 힘입어 정규 편성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번 '위대한 가이드' 정규 편성에서는 영국과 멕시코 여행기를 선보일 전망이다. 피터 빈트가 영국 가이드를 맡아 신현준, 고규필, 이시우, 효정과 영국을 누빈다. 이어 멕시코에서는 크리스티안 부르고스가 가이드를 맡아 신현준, 고규필, 이시우, 미미, 채코제와 함께 여행한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구한 MBC에브리원 방송본부장은 "저희 '위대한 가이드'가 정규 편성이 확정됐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계속 개발하고 있는 저희 MBC에브리원은 월요일은 '위대한 가이드'로 목요일은 '어서와 한국' 시리즈로, 쌍두마차 체제로 갈 계획을 하고 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출연진 가운데 맏형인 신현준은 "행복한 영국 편 여행을 마치고 멕시코 여행을 했다. 보시면 아시겠지마 가이드가 '돌+아이'다. 가이드 텐션에 맞추다가 성대 결절이 왔다. 목이 쉰 줄만 알았다가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데 교수님이 병원에 가보라고 하셔서 어저께 병원에 가서 혀 빼고 내시경을 했다. 그래서 미미와 가이드를 원망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너무 꼼꼼하고 여행과 사람을 사랑하는 스태프, 출연진과 함께 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 이 행복이 고스란히 시청자 여러분들께 전달되길 바란다. 저의 성대결절은 3주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고규필은 "저희가 정규 편성을 받은 만큼 더 열심히 여행하고 현준 형이 성대가 안 좋아진 것처럼 저도 여행을 너무 열심히 해서 살이 조금 빠졌다. 거짓말이다. 가서 많이 먹었다. 하여튼 열심히 프로그램 만들었다. 재미있게 봐달라"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이시우는 "저도 '위대한 가이드' 덕분에 너무 큰 선물 받고 여행을 해서 인후통이 약간 있다. 그만큼 뜨겁고 즐겁게 행복하게 놀고 왔다. 그 모습 즐겁게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오마이걸 효정은 "'위대한 가이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쉽게 여행을 접하셨으면 좋겠다. 저희의 케미스트리와 웃긴 행복한 모습들로 일상에서도 즐거움과 작은 행복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오마이걸 미미는 "함께 하게 돼 영광이었다. 함께 한 시간이 너무 감사하고 살아갈 인생에 소중한 추억이 됐다. 너무 감사하고, 잊지 못할 추억이 가득했다. 그 마음이 여러분께 전달될 거라 믿는다. 좋은 분위기, 행복한 모습 보시면서 여행의 감동이 '뿜뿜' 느껴지길 바라겠다"라고 말했다.
여행 크리에이터 채코제는 "같이 형님, 동생 분들, 가이드 분들과 여행을 다녀왔다. 저는 혼자 여행이 익숙한 편이긴 한데 같이 한 여행이 저한테는 굉장히 뜻깊은 여행이었다. 저 혼자 할 때보다 훨씬 더 즐거웠다. 제가 보증하니까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 즐겁게 봐달라"라고 강조했다.
피터는 "성대결절 안 시키는 여행 가이드"라고 너스레를 떨며 "진심으로 인생에서 행복한 여행이었다. 그 반이라도 방송에 나오고 한 명이라도 보고 영국에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안은 "저는 이 프로그램에서 제일 기대한 점이 멕시코 가는 여행 프로그램을 많이 해봤지만 항상 뻔하게 똑같이 보여주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너무나 달랐다. 이 분들과 같이 간 게 멕시코를 색다르게 보여줄 수 있어서 충분히 기대하셔도 좋을 거다. 그리고 신현준 선배님 성대결절 병원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예린 PD는 "가이드들이 고객들을 멱살 잡고 끌고 가는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즐겁게 촬영하고 왔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파일럿보다 정규 편성 때 달라진 부분에 대해 "저희 프로그램은 다른 여행과 다르게 대한외국인 분들이 내주는 여행 코스를 따라가는 게 큰 차별점이었는데 이번 정규까지 촬영을 해보니 그게 더욱 저희 프로그램만의 차별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 제작진은 밥 먹고 체험도 하고, 안 보여드린 것도 하고 싶고 할 게 너무 많은데 가이드 분들이 그런 한국인들의 여행에 진절머리를 치시면서 독특한 코스를 가져오신다. 그걸 따라가시는 재미를 누리셨으면 한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고규필 씨도 그렇고 이집트 때 너무 즐겁게 여행한 신현준 배우님부터 어떤 신규 고객님들을 모시면 좋을까 하다가 루키로 떠오르는 '아산 백호' 아닌 '백구'였던 이시우 씨는 작품과 다른 면모를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 자연의 '도른자'라는 느낌이 있더라. 그리고 오마이걸 효정이랑 미미 씨는 역시 명불허전 걸그룹이다. 원래 좋아하는 걸그룹이었지만 마인드부터 정말 멋지고 현장에서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라 그 기운을 받고 싶었다. 또 채코제 씨는 가이드도 여행 한 가닥 하는데 더 하시는 분들을 모시고 싶었다. 유튜버이신데 개인 여행을 쉬신다고 해서 바로 우리 거 하자고 데려다 놨다. 미친 케미가 터져서 재미있는 내용 가득하니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고규필은 "감사하게 저만 시간이 남아서 4개 국가를 다 다녀왔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여행을 많이 다녀본 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여행이 많이 늘었다. 파일럿보다 정규에서 여행이 더 늘어서 예고에서는 제가 뭘 먹고 안 좋은 표정을 지었는데 사실 입맛도 늘어서 엄청 먹었다. 영국은 거의 제 고향처럼 먹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달라진 게 있다고 하자면 정규 되면서 파일럿 때 재미있던 부분, 부족한 부분 보완하면서 더 열심히 촬영한 것 같다. 저도 더 열심히 여행했던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맏형인 신현준은 영국과 멕시코 사이 달랐던 부분에 대해 "가이드 님이 말씀을 하셨지만 누구나 생각하는 영국, 멕시코 여행이 아니었다. 특히 영국은 음식이 맛이 없다는 편견을 완전히 깼다. 사실 영국을 날씨 때문에 가기 좀 그랬는데 저는 날씨와 음식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여운이 강하게 남더라. 영국이야 말로 제가 상상한 여행이 아니었다. 아주 특별하고 우리 팀 모두가 동심으로 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터가 가기 전에 영국은 불편한 여행이 될 거라 했는데 한국보다는 조금 느릴 것이고 많은 것이 불편할 거라고 했는데 그런 불편함은 없었고 저랑 피터 관계가 불편하다. 지금도 서먹하다. 저도 일을 오래 하면서 안 맞는 분은 처음이었다. 오늘 첫방 같이 보기로 했는데 오늘 저녁에 친해지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멕시코는 영화 촬영 때 예전에 다녀왔는데 그 때 우리와 비슷하고 역사가 비슷하고 사람들이 참 따뜻하다고 느꼈다. 이번 여행도 멕시코는 사람들이 제일 많이 감동을 준 것 같다. 멕시코 여행 끝날 때 저희 팀 모두 되게 많은 감동을 했다. 특히 멕시코에서 합류한 미미 때문에 저는 철이 없다는 생각을 안 하는데 동생들이 철이 없다고 '무철이 형'이라고 불러주더라. 미미를 만난 순간부터 텐션이 올라갔다. 그 때부터 인후통이 오기 시작하면서 계속 즐거운 코스로만 여행을 다녔다. 멕시코 분들 춤추고 노래하고 항상 저희보다 너무 열정적이었다. 미미도 어느 순간 '미철이'가 됐다. 이 녀석이 남동생인지, 여동생인지 모를 정도였다. 영국과 멕시코 여행은 결이 많이 다르고 향기도 다른 여행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두 여행 모두 즐겁게 봐달라"라고 말했다.
'위대한 가이드'를 통해 처음으로 예능에 도전한 이시우는 "너무 행복했다. 가족 여행 말고는 여행을 많이 가보지 못했는데 그래서 늘 재미있는 멤버, 사랑하는 사람들과 여행을 하면 어떨까 호기심이 많았다. 그런데 영국과 멕시코를 간다고 했을 때 그 나라가 주는 색깔들이 되게 좋았다. 멤버들 얘기를 들었을 때 이 여행은 재미가 없을 수 없겠다는 확신이 들어서 더 재미있게 갈 수 있었다. 여행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부담 없이 너무 재미있게 다녀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확실히 예능과 연기는 다른 것 같더라. 예능에서 어려운 부분은 가끔씩 춤, 노래를 해야 한다는 거였다. 그게 너무 좋았지만 또 다르더라. 그런데 저는 예능이 더 즐거웠던 부분이 있는 모습 그대로 뭔가를 먹었을 때, 봤을 때 자유로운 반응이 나오니까 편하고 즐거웠다.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셔서 더욱 감사했다"라고 했다.
더불어 그는 예능을 통해 확인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저는 호기심도 많고 순수하고 맑은 사람이다.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그렇지 않은 척 하고 살아야 할 때가 많지 않나. 그런데 여행에 와서 신기하고 궁금해지는 것들이 많으니까 호기심 많고 순수한 모습들이 나오더라. 그래서 감사한 게 ‘위대한 가이드’를 하면서 내 진짜 모습을 다시 한번 알게 됐다. 이런 모습들을 사랑해주시니까 감사하더라. 저는 확실히 호기심 많고 순수한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된 값진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미미는 '지락실'과 '위대한 가이드'의 차이에 대해 "함께 하는 분들이 다르다. 그리고 '위대한 가이드'에서는 제가 홍일점이라 유일한 여자로 남자 선배님들과 함께 하게 됐다. 걱정도 했는데 너무 배려를 잘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기대감도 있고 긴장감도 있었다. 너무 편하게 남동생처럼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너무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멤버 중 "제가 더 서운하게 했으면 했지 제가 더 서운할 분들은 없다. 그런데 우리 여행의 수장이신 신현준 선배님 동생들 너무 편하게 잘 이끌어주셔서 모두가 편하게 임할 수 있던 것 같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효정은 "저도 홍일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텐션과 에너지가 상당한 편이라 잘 받아주실 수 있을지 걱정했다. 그런데 처음 만남부터 가족 같은 분들이라 저의 '찐' 모습이 나온 것 같아서 방송을 기대하고 있다. '내 이런 모습이 나올 수 있을까'라면서 긴장하면서 보고 있다"라고 거들었다.
크리스티안은 "멕시코에서 가이드를 해본 적이 없었다. 멕시코 사람이라고 해서 그냥 가이드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공부를 많이 해야 했다. 어떻게 소개를 해야 한국 사람들에게 더욱 다가갈지 그런 분석까지 해야 했다. 가이드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사람마다의 성향이 달랐다. 즐기는 부분이 달랐다. 신현준 선배님은 어떤 장소에 가면 '와'라고 하고 채코제는 거의 말이 없이 감상을 한다. 고규필 씨는 포커페이스라 행복한지 슬픈지 화난지 잘 모른다. 이시우 씨는 궁금증이 많다. 디테일을 많이 물어본다. 저도 놀랄 때가 있었다. '이 것까진 공부 안 했는데 물어보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미는 채찍 같은 존재였다. 한 마디에 정신 차리라고 에너지가 너무 좋아서 저는 굳이 가이드 필요 없는 분들이고 가이드보다 비서가 필요한 분들이라고 생각했다. 서로 맞춰가는 시간이라 저한테도 도움과 공부가 많이 됐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MBC에브리원 단골출연자이기도 한 크리스티안은 "저의 뿌리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 같다. 다른 프로그램은 항상 한국을 소개해서 어떤 눈치를 봐야하는지 소개하게 되더라. 그런데 멕시코에서는 멕시코 룰을 따라갔다. 눈치 안 보고 다 친구처럼 여행을 해보자고 계속 이끌었다. 제가 가이드한 모습 중에 제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가장 매력적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자신해 환호성을 자아냈다.
다만 그는 '혹사' 의혹에 대해 "MBC에브리원이 저를 많이 부려먹었다? 아이고,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한국 사람들이 해외 가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유럽은 많이 노출된 것 같은데 중남미는 아직이다. 다른 중남미 사람들이 들어오기 전까지 최대한 소개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피터는 "영국을 다녀와서 포인트와 느낌 '갬성'을 알려드리고 싶다. 영국 음식은 맛이 없기로 유명한데 제가 보여드린 대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해외 음식이 영국에 있는 게 반전이다. 그런 느낌 분위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다 좋게 해야 한다는 건 없었다. 저도 현준 선배님과 정을 쌓다가 정이 그렇게까지 떨어질 줄 몰랐다. 그러다가 또 쌓다가 또 떨어지고 그 경험이 너무 좋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채코제는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 등 여행 예능에서 활약 중인 또 다른 크리에이터들에 대해 "여행 크리에이터들이 방송에 나오는 것 자체가 반갑고 좋다. 많은 분들이 여행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주시니 저도 운 좋게 좋은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됐다. 저는 여행 프로그램이 '지구마불', '태계일주' 같은 게 많아질 수록 저도 힘을 얻고 탄력을 받아서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이 돼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차별점이 있다기 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위대한 가이드'라는 제목대로 프로그램에서 가이드를 따라 가는 프로그램인데 제가 개인적으로 영광을 느낀 게 각자 분야에서 오랜 시간 열심히 하신 분들이신데 운 좋게 참여하게 돼서 이 분들과 제가 기존에 하지 못한 여행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 제가 여행을 나름 많이 잘한다 생각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람들과 다니는 게 내가 많이 그리웠다는 걸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예린 PD는 "저희 '위대한 가이드' 보는 분들이 아주 해박한 지식으로 현장에서 재미있게 설명해줘서 눈도 즐겁고 머리도 즐거워 진다. 제작진 까지도 즐겁게 해준 여행이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위대한 가이드'는 오늘(18일) 저녁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에브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