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강호동 울린 이유 "후배로서 무례한 발언..정말 좋은 분"(라디오쇼)[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4.03.18 12: 02

'라디오쇼' 레드벨벳 웬디가 극강의 하이텐션으로 박명수를 반하게 했고, 과거 강호동의 울린 사연을 공개했다.
18일 오전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DJ 박명수가 게스트 레드벨벳 웬디와 만나 생방송을 진행했다. 
앞서 웬디는 다양한 방송에서 박명수가 이상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박명수가 이유를 묻자, 웬디는 "제 아버지를 닮으셨다. 되게 비슷하다. 저희 아빠가 되게 따뜻하시고. 아빠는 아니라고 하시는데 저는 느낌이 비슷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츤데레' 느낌이 있으시지 않나. 저희 아빠가 예전엔 무뚝뚝하신 분이었다. '오다 주웠다' 느낌이었다. 서프라이즈를 좋아하신다. 그러면서도 나갔다 오시면 딸들을 위해, 엄마를 위해 사다주시는 게 많았다. 그런데 방송 같은 걸 보면 박명수 선배님도 가족을 많이 챙기시는 것 같더라. 그리고 외적인 느낌이 비슷하다"라고 평했다. 
이 밖에도 웬디는 부친에게 경제 교육을 단단히 받은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빠가 돈을 처음 벌면 돈에 대한 개념이 없을 수가 있고, 처음 벌어보면 모르니까 얼마나 소비를 하는지 알아보라고 하시더라"라며 영수증을 모아 확인했던 점을 말했다.
그는 "이제는 안 한다. 데뷔 2년까지 했다. 대신 카드를 얼마나 썼는지 나오는데, 음식에 대한 걸 얼마나 썼는지 다 그래프로 뜨더라"라며 "저는 의류에 소비를 안 쓴다. 스타일리스트 분들이 저를 엄청 꾸며주시고 제가 집순이"라고 털어놨다. 
웬디는 이날 두 번째 솔로 앨범 '위시 유 헬(Wish you hell)' 발표를 기념해 '라디오쇼'에 출연했다. 이에 웬는 "지옥에 가라는 말이 아니라 진짜 네 자신을 찾아가라는 뜻"이라며 "착한 애로만 살지 말고 할 말 하면서 살라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명수는 "정당 대변인인 줄 알았다. 투쟁해야 할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소신을 찾으라는 것"이라고 했다. 
가족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웬디는 "저희 엄마는 제 자존감 지킴이시다. 제 팬 분들과 같이. 너무 좋다고 좋아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박명수는 웬디의 너스레와 입담에 연방 감탄했다. 그는 "게스트 한번만 나와주시면 안 되냐. 연애와 사랑 가능하냐"라고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이에 웬디는 "가능하다. 작정하고 나오겠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웬디는 레드벨벳 멤버들 사이 배달꾼 이미지에 대해 "제가 빵이란 빵은 다 좋아한다. 만드는 것도 좋아하고. 빵을 정말 좋아해서 리뷰도 다 찾아 본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신곡에 대한 멤버들의 반응에 "성향이 다 다르다. 그럼에도 오다가다 듣고 '잘한다', '좋았다'라고 응원을 많이 해준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웬디는 "혼자 하면 떨리기도 하고 힘들다. 혼자 다 부른다는게. 또 숨이 찬다"라고 겸손을 표했다. 그는 "나이 앞자리가 바뀌는 게 크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박명수는 "내가 어제 잠을 못잤는데 웬디 양과 함께하니까 피로가 확 가신다. 이러고 돌아가면서 기절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고, 웬디는 "그러면서 충전하는 것"이라며 웃었다.
"원래 하이텐션이냐?"는 질문에 "조용한 편이 없다. 항상 떠든다. 내가 숙소에 들어가면 집에서 나오지 않는다. 완전 집순이다. 운동 가고 일정 가면 끝이다. 딱히 약속을 가진 않는데, 대신 일정에서 스태프와 미친듯이 떠든다"고 했다.
웬디는 학창 시절 학업 성적이 뛰어나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수학경시대회에서 5등을 차지했고, 미국에서 GPA(학점)가 좋아서 오바마 대통령이 준 상장도 받았다고,
박명수는 "공부를 잘한 거 같은데 구글이나 앤비디아를 가야되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고, 웬디는 "거기까진 못 갔을 것 같다. 거기는 5등이 아니라 1등을 계속 치고 갔어야 했다"며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다. 그땐 아이돌 노래가 아니라 빅마마, 거미, 이은미 선배님의 노래를 들었다. 이런 스타일의 노래를 듣고 연습해서, 처음 SM에 연습생 들어가서도 '올드하다'는 얘길 들었다. 선배님들의 노래를 많이 듣고 그런 스타일의 노래를 해서 아이돌과는 맞지 않았다"며 "SM 오디션을 볼 때 '서울의 달'을 불렀다. 그걸 알앤비 스타일로 불렀다. 그래서 아예 안 될 줄 알았다. 춤도 못 추고 아이돌과 맞지 않을 것 같아서 떨지도 않았다"며 그게 오히려 득이 됐다고 했다.
박명수는 "강호동 씨가 웬디 양 칭찬에 눈물을 흘렸다고 들었다. 그 분이 씨름판에서도 우는 분이 아니다"라며 놀랐다.
과거 '아는 형님'에서 강호동을 울린 웬디는 "같이 방송을 했는데 촬영을 같이할 때 선배님이 슛 들어가는 것 말고도 방송을 안할 때도 따뜻한 눈빛으로 날 챙겨주셨다. 선배님 혼자 계실 때 눈빛 등이 너무 좋은 분이었다"며 "근데 그건 후배로서 무례할 수도 있는데 그냥 말씀드렸다. 내가 너무 후배인데 그냥 말해야 선배님한테 힘이 될 것 같았다. 그랬더니 갑자기 눈물날 것 같다고 하셨다. 이 말을 하니까 나도 눈물이 날 것 같다. 힘이 되는 말을 해드리고 싶었고, 대중들이 모를 수도 있는 부분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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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명수의 라디오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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