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원이 희비를 오가는 감정 연기로 몰입감을 높였다.
김지원은 지난 1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4회에서 홍해인에게 다가온 기쁨과 슬픔의 순간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해인(김지원 분)은 '유럽에서 치료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라는 희망적인 메일을 받고 "내가 뭐랬어? 난 그딴 병에 안 진다고 했잖아. 하늘은 내 편일 거라고. 당신도 내 편, 하늘도 내 편"이라며 남편 현우(김수현 분)에게 기분 좋은 믿음을 드러냈다. 오직 현우만이 자신이 살기를 바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그런 현우를 향한 해인의 초특급 응원은 용두리에서 계속됐다. 이장 후보로 나선 현우의 아버지 두관(전배수 분)의 기를 세워주기 위해 최고급 영양제는 물론 다양한 먹거리와 물품 등으로 지원에 나선 것. 도도하기만 했던 해인의 살가운 면모가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이 가운데 해인에게 갑자기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이 찾아왔다. 해인은 눈앞에 펼쳐진 전혀 다른 풍경과 공기에 알 수 없는 두려움과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그때 자신을 찾아다니며 걱정하던 현우를 보고 "사실은 기억이 안 나. 내가 왜 거기 있었는지. 너무 무서웠어"라며 처연하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글썽거리게 만들었다.
홍해인의 희비 낙차는 김지원의 세밀한 감정 연기로 더욱 빛났다. 특히, 김지원은 캐릭터의 상황에 따라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메일을 받았을 때는 미묘한 설렘이 느껴지게, 백화점에서 진상 고객을 대응할 때는 당당하게, 두관을 응원하러 마을 회관에 들어설 때는 마치 '백마 탄 여왕'이 등장하듯 비장하게 그려냈다. 이어 환각 증상이 나타나자 곧바로 공포와 슬픔에 압도당한 표정 연기는 시청자들까지 압도하기 충분했다.
'눈물의 여왕'은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