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김수현과 김지원은 다시 처음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
드디어 쌍방 설렘이 시작됐다. 결혼 3년차, 서로 마음을 나누기는 커녕 대화도 제대로 하지 않던 김수현과 김지원이 변하고 있다. 아내의 시한부 3개월 선고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서로 몰래 훔쳐보면서 두근거림을 느끼고 질투하고 걱정한다. 다시 사랑이 시작된 것.
지난 17일 오후에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4회에서는 백현우(김수현 분)가 홍해인(김지원 분)과 함께 있는 윤은성(박성훈 분)에게 질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해인은 그런 백현우를 보며 살며시 웃었다.
백현우는 윤은성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윤은성과 술을 마시고 취해서 돌아온 홍해인을 걱정하면서도 “우리 해인이”라면서 과하게 걱정하고 자신을 도발하는 윤은성을 경계했다. 또 홍해인이 윤은성과 단둘이 회의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참여하려고 했고, 이들을 훔쳐보면서 마음을 다독이기도 했다.
특히 백현우는 홍해인에게 윤은성이 머리카락을 만졌을 때는 자신에게처럼 화를 내지 않았다면서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홍해인은 그런 백현우를 이상하다는 듯 봤지만, 질투하는 모습에 남몰래 슬며시 미소 지었다.
백현우는 홍해인을 신경 쓰고 걱정했다. 출근 전 차려입은 홍해인을 보고 예쁘다고 생각했고, 회사에서는 하이힐을 신곡 에스컬레이터를 걷다가 넘어지는 홍해인을 보며 조심하라고 소리쳤다. 그리고 운동화를 신으라고 선물했다. 홍해인은 선물에 무뚝뚝하게 답했지만, 백현우의 마음에 기뻐하며 기꺼이 운동화를 신고 중요한 미팅 자리에 나섰다.
홍해인에 대한 복잡한 마음이던 백현우에게 친구 김양기(문태유 분)는 그가 느끼는 감정이 질투라고 말했다. 백현우는 홍해인을 좋아하지 않기에 질투가 아니라고 했지만, 술에 취해 땅콩과자를 사며 홍해인에게 줄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은성이 홍해인과 잘되면 자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지만, 백현우는 “윤은성은 기분 나쁘다”라며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홍해인에게 다시 마음을 주는 백현우였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퀸즈와 홍해인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백현우는 홍해인이 희귀병의 치료 가능성이 있다는 메일을 받은 후 이를 알리자 절망했다. 3개월 시한부 선고 후 이혼이 아니더라도 퀸즈에서 떠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홍해인을 대하려는 백현우였다. 하지만 홍해인의 희귀병이 치료 가능하다면 그의 남은 인생도 퀸즈에서 숨 못 쉬고 살아야 할 수도 있었다. 이에 백현우는 좌절하기도 했다. 홍해인에 대한 마음과 별개로 숨 막히는 퀸즈가를 계속해서 감당할 자신이 없는 듯 보였다.
백현우는 그럼에도 홍해인을 여전히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이었다. 용두리에 갔다가 갑자기 사라진 홍해인을 걱정하며 밤늦도록 찾아 나섰다. 홍해인은 희귀병 증세로 자신이 모르고 곳에서 길을 잃었고, 그곳에 언제, 왜 가게 됐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백현우에게 다시 마음이 열렸던 홍해인은 “너무 무서웠다”라면서 눈물로 진심을 전했고, 백현우는 애틋하게 안아줬다. 서로 대화도, 마음도 없이 등을 돌리고 있던 두 사람이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서로를 걱정하고 의지하는 순간이었다.
백현우와 홍해인은 3개월 시한부 선고 후 달라지고 있었다. 결혼 후 닫아놓았던 마음을 열고 서로를 다시 봤다.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처럼 설렘을 느끼고 두근거리고, 걱정하며 바라봤다. 잊었던 마음을 다시 찾는, 혹은 다시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그렇지만 백현우의 비밀은 이들의 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요소이기도 했다. 백현우는 홍해인의 시한부 3개월을 알기 전 이혼을 결심한 상태였다. 퀸즈는 물론 아내 홍해인이 더 싫다며 이혼을 결심하고 홍해인에게도 말할 예정이었다. 그러던 중 홍해인이 시한부 이야기를 꺼냈고, 3개월만 버티면 ‘안전 이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품고 아내를 대했다. 그러면서 전과 달리 홍해인을 챙겼고, 퀸즈가 사람들 앞에서도 아내를 보호하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홍해인도, 백현우도 마음이 다시 열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홍해인이 백현우의 이혼 결심에 대해 알게 된다면 또 다른 위기가 생길 수도 있다. 과연 백현우와 홍해인이 이혼 위기와 시한부를 극복하고 다시 애틋했던 처음처럼 사랑하게 될 수 있을까.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