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계 러브라인이 밝혀졌다.
17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조혜련, 서경석을 만난 박명수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명수는 ‘울엄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조혜련, 서경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근황을 전하던 중 박명수는 서경석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했던 것을 언급하며 “나도 따려고 70만원 주고 책 샀는데 찢었다. 70만원 날렸다. 너무 어렵더라.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서경석이 46억 건물주가 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네가 직접 거래한 거냐”고 물었다. 이에 서경석은 “중개사가 본인 건물을 직접 거래하는 건 불법이다. 난 집 살때도 다른 중개사한테 의뢰한다”고 언급했다.
신인 시절부터 행사를 뛰기로 유명했던 박명수에 서경석은 “나는 형이 행사를 뛴 이유를 안다. 당시 공채 코미디언은 1년간 방송사 직원으로 재직했다. 당시 기본급이 40만원, 프로그램 수당이 2만원이었다. 방송을 여러번 해도 입금은 백 만원도 안됐다. 박명수가 집안을 위해 악착같이 돈을 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명수도 “출연료만으로 큰 돈을 벌 수 없었기에 행사를 한 군데라도 더 뛴 거다”라면서 “1993년에 아이스크림 광고를 찍고 2천만 원을 번 적이 있다. 지금으로 따지면 1억이 넘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때 2천 만원을 모두 새 지폐로 바꿔서 아버지께 드렸다. 그때부터 아버지가 낭비벽이 생겼다”고 말해 스튜디오에서 핀잔을 받았다.
전현무가 “패륜 개그다. 아버지께서 창피하지 않겠냐”라고 지적하자, 박명수는 “우리 아버지 이야기인데 왜 그러냐. 지금은 낭비벽 고치셨다. 아버지가 화물 트럭을 운전하셨는데, 그때 8톤 트럭 1대가 1,700만 원이었다. 당시 아버지가 2천만 원을 만져본 적이 없었다. 아버지가 그 돈을 받고 우시면서 ‘널 쌍둥이로 낳을 걸’이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살 연하 사업가와 재혼했던 조혜련은 벌써 10주년이라고. 그는 “우리는 서로 노력한다. 다음은 없다고 생각하고. 서로가 최선을 다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과거 개그계 러브라인이 공개되기도 했다. 조혜련이 박명수가 자신에게 잘 보이려고 했다는 말을 꺼내자 박명수는 “널 좋아했던 게 아니라 먹고 살려고 친한 척 한 것”이라며 “난 정선희 좋아했다. 정선희는 동기들이 다 좋아했다”고 말했다.
서경석 역시 “박명수는 주인공을 좋아한다. 좀 더 정확하게 영향력을 좋아한다. 감독도 현재 프로그램 연출하는 감독님만 좋아한다”고 했고, 박명수는 “수뇌부를 좋아한다”고 인정했다. 조혜련이 “그러면 부인도 학력보고 결혼한 거냐”고 물었고, 박명수는 “학력보다 의사라는 거에 혹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인 과거 러브라인 이야기가 나오자 박명수는 조혜련에 “솔직히 너도 서경석 좋아하지 않았냐. 서울대 나와서 좋아한 거 아니냐”며 “서경석, 이윤석은 학력 발이다. 영화배우도 서경석에 연락처를 물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당시 배우들과 같은 분장실을 썼다면서 자신에게 인사를 하고 지나치던 배우들이 서경석에 관심을 보였다고 폭로했다.
김숙 역시 서경석이 인기가 많았다는 점을 공감하며 "MBC의 서경석, KBS의 박수홍, SBS의 신동엽이 1990년대 남자 코미디언 트로이카로 불렸다"고 이야기했다.
조혜련이 서경석을 좋아했다는 말에 서경석은 “나한테 고백한 적은 없다”고 말했고, 조혜련은 “경석이가 너무 바빴다. 그래서 윤석이한테 ‘내가 경석이 좋아한다’고 했는데, 윤석이가 침묵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경석은 “왜냐면 이윤석이 조혜련을 좋아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조혜련은 이혼 후 탁재훈, 김구라, 지상렬 중 재혼 상대로 생각한 사람이 있었냐는 말에 “탁재훈은 생각도 안했고, 김구라는 조금 생각했다. 걔랑 나랑 솔로가 된 시기가 비슷한 적이 있었다. 근데 김구라가 나한테 마음이 없었다”고 했고, “지상렬은 토크 중에 ‘우주 한번 내가 키워봐?’라고 하는데 약간 심쿵했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나는 생각이 없었냐”고 물었고, 조혜련은 “너는 내가 꿈에 그려온 남자 스타일에 아예 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박명수는 “너도 마찬가지다”라고 받아쳐 스튜디오에서 핀잔을 듣기도 했다.
한편, 이날 장민호는 4개월간 전국투어는 물론 미주투어까지 함께한 안무팀과 함께 워크샵을 준비했다. 마냥 즐거울 것 같았던 워크샵은 재미보다 일이 먼저였다. 장민호는 안무팀에게 마지막 콘서트인 앙코르 콘서트 아이디어를 준비해오라고 한 것.
이에 안무팀의 한 팀원은 섹시한 여장과 함께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를 추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으나, 장민호는 “이미 했었다”면서 거절했다. 이에 다른 팀원은 나태주도 했던 폴댄스를 추천했다. 장민호는 앙코르 콘서트 기간을 핑계로 내년 콘서트에서 준비하자고 미뤘다.
이 외에도 ‘아 님아!’ 때 무대 위에서 옷을 갈아입자는 아이디어도 나왔으나 이마저도 장민호는 “이것도 내년에 하자”며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사랑 너였니’라는 발라드곡을 EDM으로 편곡해서 춤을 추자는 말에 장민호는 “신나긴 할 것 같다. 근데 내가 생각했던 거야”라고 말해 안무팀을 화나게 했다. 안무팀은 “어차피 자기 맘대로 할 거잖아요. 그럴거면 뭐하러 알아오라고 하셨는지”라고 분노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으로 장민호는 워크샵에서 MT로 바꿔 본격적인 게임에 들어갔다. 의자 뺏기 게임에서 승리한 1등, 2등, 3등에게는 장민호가 준비한 상품이 전달되기도. 3등 상품으로는 장민호 축가 이용권, 2등으로는 A사 무선 헤드셋이 준비됐다.
2등 상품은 약 76만 원으로 판매되는 상황에서 전현무는 “민호야, 네 축가가 헤드셋보다 싸냐. 너 한 40만 원에 축가 다니니?”라고 물었다. 김희철 역시 “우리 강아지 돌잔치에 와줄 수 있어요?”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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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