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수비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1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풀럼과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러 0-3으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브레넌 존슨-제임스 매디슨-데얀 쿨루셉스키가 공격 2선에 자리했다. 이브 비수마-파페 사르가 중원을 채웠고 데스티니 우도기-라두 드라구신-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기대를 모은 선발 데뷔전이었지만, 토트넘 입장에서는 전혀 만족스럽지 않았다. 풀럼의 강력한 압박에 비수마가 고전했고 센터백으로 나선 로메로, 드라구신은 풀럼의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42분 호드리구 무니스에게 실점을 내줬다. 후반전엔 사샤 루키치, 무니스에게 추가로 실점하며 총 3실점을 허용했다. 토트넘의 이번 시즌 42번째 실점이었다.
실점 수만 보면 많다고 볼 수 없다. 4위 아스톤 빌라가 28경기에서 41골을 내줬고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9점을 허용했다. 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49점, 8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 44점을 실점했다.
1위 아스날(24실점), 2위 리버풀(26실점), 3위 맨체스터 시티(28실점)에 비하면 눈에 띄게 많은 실점이지만, 이들이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토트넘과 비교하기엔 가혹하다.
문제는 토트넘의 실점 페이스가 지난 시즌과 비슷하다는 점이다. 토트넘이 안정적으로 4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실점을 줄여야만 한다.
토트넘의 지난 시즌은 너무 많은 실점으로 지적받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구멍 수비수' 에릭 다이어를 주전으로 기용하면서 피할 수 있었던 실점이 지나치게 많았다.
이번 시즌 리그 28경기에서 42점을 내준 토트넘은 1경기당 1.5골을 먹히고 있다. 지난 시즌엔 38경기에서 총 63골을 내줬다. 1경기당 1.66골이다. 거의 비슷한 수치다.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이어를 바이에른 뮌헨에 매각하고 미키 반 더 벤과 드라구신을 보강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수치다. 문제로 지적됐던 다이어가 팀을 떠났음에도 크게 개선되지 못한 수비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