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범수와 통역사 겸 방송인 이윤진이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16일 이윤진은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이범수와의 파경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이혼 관련 보도를 저도 확인했다. 기사에 나온 내용 그대로”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파경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작은 지난해 말, 이윤진이 SNS에 올린 글을 계기로 두 사람의 파경설이 불거졌다.
당시 이윤진은 “내 첫 번째 챕터가 끝났다”는 글과 함께 이범수의 계정을 태그했고, 이후 “나는 내 친절을 받을 자격이 없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는 문구가 담긴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또한 두 사람이 SNS 팔로우를 끊었다는 점, 이윤진이 이범수와 관련된 게시물을 모두 삭제한 것도 추측에 힘을 더했다. 특히 이범수는 이윤진을 비롯해 모든 팔로우를 끊었으며, 게시물 역시 전부 삭제하기도 했다.
다만 SNS발 파경설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20일 이범수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본인 확인 결과 파경이나 이혼은 아니라고 했다"며 "두 분의 개인적인 일이라서 상세한 내용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이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현재 이범수 씨는 한국에서 새 작품 '광장'을 촬영 중이고, 유학을 떠난 가족들과 떨어져서 지낸다. 최근 유학을 도와주고 함께 있다가 촬영이 시작돼 혼자만 한국에 들어왔다"고 상황을 전했다.
파경설이 잠잠해지나 했더니, 그로부터 3개월 뒤인 지난 16일 두 사람이 이혼 조정 중이라는 보도가 등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윤진은 이범수를 상대로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이윤진은 지난해 중순부터 이혼 의사를 굳혔고, 이범수 측에 협의 이혼을 요구했지만 원만한 협의가 되지 않아 지난해 말 결국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고.
두 사람은 현재 별거 중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윤진은 국제학교를 다니는 딸과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아들은 이범수와 함께 서울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양측은 모두 이혼 조정 중인 사실을 인정했다. 이범수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이혼 조정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고, 이윤진 역시 “현재 이혼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다음주 중에 첫 번째 기일이 잡혀있다"라며 "상황이 정리된 후 또 소식을 전하겠다. 저도 (상황이) 많이 안 좋았다.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3개월 만에 이혼 조정 사실이 드러난 두 사람은 2010년 5월 결혼한 뒤 지난 2016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아이들을 공개하며 잉꼬부부의 면모를 드러낸 바 있어 안타까움을 안겼다. 가족들과 단란한 일상을 SNS에서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던 이윤진은 지난해 유학간 두 자녀와 함께 발리로 이사간 근황을 전하기도.
한편, 이범수는 과거 한차례 이혼을 경험한 바 있다. 이범수는 지난 2003년 대학동기와 결혼했으나 5개월 만에 이혼했다. 다만 당시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고, 자녀가 없었기에 호적상 문제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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