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수비' 다이어 바닥 드러났던 경기→최하위 평점 싹쓸이... "상대에 골기회 제공+명백하게 불안했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3.17 08: 43

김민재(28)를 벤치로 밀어낸 에릭 다이어(30, 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불안한 수비로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팀은 완승을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한국시간) 독일 다름슈트타의 머크-슈타디온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6라운드 SV 다름슈타트 98과의 맞대결에서 5-2로 역전승했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자말 무시알라-토마스 뮐러-리로이 자네가 공격 2선에 섰다. 레온 고레츠카-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중원을 구성했고 하파엘 게헤이루-마테이스 더 리흐트-에릭 다이어-요주아 키미히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벤치에서 대기한 김민재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사진] 에릭 다이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제골은 다름슈타트가 뽑아냈다. 전반 29분 다이어의 실수가 빌미였다. 다이어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상대 선수인 마티아스 혼자크에게 흘렀고, 그로부터 전달받은 팀 슈카르케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이후 다이어는 펄쩍 뛰며 강하게 분노를 표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분노다. 자신의 헤더 클리어링이 상대에게 향해 실점으로 이어졌는데 되려 동료들을 향해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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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시절 수비 '구멍'이었던 다이어는 지나치게 잦은 '남탓'과 '투정'으로 팬들의 눈살이 찌푸리게 했다. 자신이 한 발 더 뛰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먼저 손을 치켜들며 불만을 표했다.
다이어의 불안한 모습은 또 나왔다. 전반전 종료 직전 다름슈타트가 역습을 시도했다. 다이어 뒷공간을 노린 패스를 가로챈 빌헬름손이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하마터면 추가 실점을 내줄 수도 있었던 상황.
뮌헨이 한 골 더 실점했다. 역시 다이어가 관여됐다. 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이어가 막아내지 못하면서 빌헬름손이 골망을 갈랐다. 5-1로 크게 앞서던 상황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은 것이다.
다이어가 ‘구멍’이었지만 뮌헨은 무려 5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무시알라가 멀티골을 기록했다. 케인과 나브리, 텔도 각각 한 골씩 넣었다. 다름슈타트는 후반 추가시간 1골을 만회했지만, 승리를 챙기기엔 이미 늦었다.
경기는 뮌헨의 대승을 마무리됐지만 '2실점'을 막지 못한 다이어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일 매체 'RAN'은 뮌헨 선수들 중 가장 낮은 5점을 다이어에게 부여하면서 "그는 전반전에 명백하게 불안했다"면서 "전반 15분 동안 다름슈타트가 좋은 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게끔 했다. 선제 실점 상황에서도 매우 경기력이 안 좋아 보였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다름슈타트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라며 위치 선정이 좋지 못했던 다이어의 움직임을 꼬집었다. 독일 언론은 선수 평점을 1~6점 사이로 매긴다. 점수가 낮을수록 좋다. 무난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은 3점을 받곤 한다. 다이어의 5점은 경기력이 형편없을 때 나오는 점수다.
독일 'TZ'도 "김민재에게 앞서 있는 다이어는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지 못했다"면서 "그의 잘못된 패스로 다름슈타트가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다"라며 최저 평점인 4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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