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네’ 오늘 종영인데..유이, 하준 두고 떠났다 ‘파혼or재회 엔딩’[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4.03.17 07: 42

‘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가 하준을 두고 떠났다. 오늘(17일) 최종회를 앞두고, 이대로 파혼으로 끝날지, 아니면 두 사람이 재회하는 해피 엔딩으로 이어질지 궁금증이 최고조로 상승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제작 아크미디어) 50회에서 효심(유이)이 추련(남경읍)에게 간을 이식해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선순(윤미라)은 화가 치밀었다. “애미한테 상의도 없이 낼 모레 시집갈 여동생을 수술실에 넣냐”고 장남 효성(남성진)에게 쏟아냈던 그녀의 원망은 추련에게 이어졌다. 효심이 9살 때 추련이 집을 나간 뒤, 선순에게 효심은 남편 노릇을 해준 애틋한 딸이었다. 선순이 외롭다 죽겠다 호소하면 효심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토닥여줬고, 한창 멋 내고 놀러 다녀야 할 나이엔 생활비에 오빠들 학비 걱정하며 트레이닝복만 입고 죽어라 일만 했다. 그간 가족의 사정을 잘 알지 못했던 추련은 이제라도 아비 노릇 하게 해달라 간청했지만, 선순은 효심이 이젠 좋은 남자 만나 잘 살라고 이쁘게 놓아줄 거라며 “다시는 나타나지 말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수술을 마친 효심에게 가족들은 모두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변호사 시험 때문에 그간의 집안 사정을 까마득히 몰랐던 효준(설정환)은 효심 앞에서 얼굴을 들 수조차 없었다. 병실에 모인 가족들은 모두 죄스러운 마음으로 효심의 쾌차를 응원했다. 조카 루비(이가연)는 “우리 사회에서 착한 사람은 은근히 무시 받고 이용당하지만, 그 가치를 폄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고모의 삶은 훨씬 가치 있고 존경받을만 하다”고 팩트 폭격을 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효심은 가족들의 이런 마음이 전혀 달갑지도, 편하지도 않았다. 가족들이 모두 돌아간 밤, 그동안 꺼 놓았던 휴대폰을 켜니, 효심의 연락을 기다리는 태호(하준)가 보낸 애타는 문자 알림이 계속 울렸다. “화내도 욕해도 괜찮으니 연락달라”는 태호의 애절함에 눈물이 흘렀고, 수술 부위엔 통증이 밀려왔다. 효심은 자신의 배에 남겨진 커다란 수술 부위를 보자 더욱 서러워 하염없이 목놓아 울었다.
뒤늦게 효성으로부터 효심의 수술 소식을 전해들은 태호는 병원으로 미친듯이 달려갔다. 하지만 그곳에 효심은 없었다. 망연자실한 태호는 제주도로 향했다. 효심의 예전에 트레이닝 센터 동료에게 “시간이 되면 같이 제주도로 여행가자고 했다”며 이야기했던 펜션을 알려줬기 때문. 제주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던 효심은 자신을 찾아온 태호를 볼 면목이 없었다. 이번에도 태호가 아닌 가족을 선택한 것이 너무나도 미안했다. 그러나 태호에겐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착한 효심이 주변 사람들과 세상에 더 이상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게, 누굴 위해 희생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살게 지켜주리라 더욱 단단히 마음먹은 태호였다.
그런데 그날 밤, 효심은 무언가를 결심한 듯했다. 장문의 편지를 남기고 잠든 태호를 보며 눈물을 쏟더니, 가방을 싸들고 어디론가 떠난 것. 이어진 최종회 예고 영상엔 효심이 그렇게 사라진 지 1년이 지나고, 여전히 그녀를 기다리던 태호가 우연히 TV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하는 효심을 보고 정신없이 뛰어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효심이 그렇게 떠난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보다 효심과 태호가 과연 행복한 재회를 이룰 수 있을지 최종회에 이목이 집중된다. /kangsj@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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