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타격, 수비, 주루 훈련을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은 순조로운 재활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회복세가 워낙 빠르다 보니 잘 준비하면 예상보다 더 빨리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이르면 4월초 퓨처스 경기를 소화하고 별문제가 없다면 4월 중순에 1군에 복귀할 수도 있다. 늦어도 4월말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재현은 “몸 상태는 아주 좋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을 정말 많이 써주신 덕분에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수술 직후 이재현의 예상 복귀 시점은 6월이었으나 초인적인 회복세로 복귀 시점을 앞당겼다. 이에 “항상 병원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복귀했다. 겨우내 열심히 재활하면 복귀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1군 복귀를 향한 이재현의 의지와 노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는 “재활 기간 중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야간 훈련을 소화했다. 저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현재 어깨 상태는 확실히 좋아졌다”고 했다.
또 “재활 과정에서 또 다치면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제가 느끼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까 뛰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진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이 복귀하기 전까지 김영웅을 유격수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이재현은 “어느 포지션이든 경쟁은 불가피하다. 잘하는 선수가 나가는 건 당연하다”면서 “수술 직후 ‘저는 아직 제 자리가 없는 선수다. 보여준 게 없다’고 했는데 복귀하고 나서 처음부터 다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현은 실전 감각 저하 우려에 대해 “그건 어쩔 수 없는 거다. 라이브 배팅이나 연습 경기를 통해 빨리 감각을 끌어올리고 싶다”면서 “4월 중후반에 1군에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때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22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재현은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14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9리(458타수 114안타) 12홈런 60타점 61득점 5도루를 남겼다.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 및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