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석훈이 자신의 고향 후암동 투어에 나섰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쓰저씨' 김석훈이 재출연해 멤버들과 고향 후암동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출연할 때마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폭발시킨 김석훈은 이날 또 한 번 ‘놀면 뭐하니’를 다시 한 번 찾았다. 그는 “방송 나가고서 잘 지냈다. 사람들이 좋아해주시더라”고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주변에서 너 언제 나오냐고 나한테 물어보더라”라고 화답하며 김석훈의 인기를 입증했다.
이날 자신의 고향인 후암동을 멤버들과 함께 돌아보기로 한 김석훈은 “자칫하면 많이 걸을 수 있다. 만보는 확실히 넘는다”며 “후암동이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내가 시간날 때 살던 곳도 가보고 초등학교도 가보고 한다. 멤버들과 같이 가보면 어떨까 했다”고 설명했다.
본격 투어 전 김석훈은 자신의 숨겨둔 맛집 중국집에서 멤버들과 만났다. 그는 “내가 여기를 소개 안하려고 숨겨놨다. 큰일났다”며 방송 후 사람들이 많아질까 연신 걱정을 했다. 멤버들은 김석훈의 추천에 간짜장을 먹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또한 김석훈은 초등학교 생활기록부를 공개했다. 그는 “나도 처음본다. 이걸 뗄 수 있는지도 몰랐다”며 부끄러운듯 성적표를 공개했다. 그는 대부분의 과목에서 수를 받은 가운데 3학년 때 산수에서 양을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고학년이 갈수록 학습성적이 향상됐다는 선생님의 평가가 눈길을 끌었다.
중국집에서 나온 멤버들은 김석훈의 주도 하에 마을버스를 타고 후암동으로 향했다. 후암동 전망대를 지나 첫 번째 코스는 김석훈이 살던 첫 집이었다. “유복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는 말에 김석훈은 “그렇게 잘 사는 사람은 아니었구나 느낄거다”라고 말했다.
김석훈은 자신이 자란 골목을 소개하며 과거 추억을 풀어놨다. 동세대인 유재석은 함께 추억을 되새기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골목을 돌던 중 김석훈은 “여기가 가장 부잣집이었다. 여기 살던 친구가 아직도 여기 산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고, 그 때 집에서 한 어르신이 등장했다. 김석훈이 친구 이름을 대자 어르신은 “사촌이다. 같이 산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때 집에서 또 다른 어르신이 나왔고, 김석훈의 친구 아버지였다. 현재 친구는 출근했다며 3대가 같이 산다고 설명했다. 예상치 못한 반가운 만남에 김석훈은 물론 멤버들 역시 놀라워 했다.
이후 김석훈의 두 번째 옛집까지 본 멤버들은 “고맙다. 형 아니었으면 후암동을 이렇게 볼 일이 없었을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후암동 투어 후 카페로 온 김석훈은 “전에 출연했을 때 경매도 하고 남대문시장에 가면서 과소비 이런 얘기가 있지 않았나. 이번에 뭘하면 좋을까 하다가 소비를 했으니 팔아보자 싶었다”며 “연예인 생활을 하다보면 옷 협찬이 많지 않나. 아나바다 안입는 옷 가져와서 교환도 하고 기증도 하고 해보자 아이디어를 냈다”고 밝혔다.
미리 제작진에게 전달 받은 멤버들은 자신이 가져온 옷가지들을 꺼냈고, 특히 한 보따리를 가지고온 주우재의 옷을 보고 멤버들은 눈독 들이며 달려들었다. 멤버들은 “기가 막힌게 많다. 아무거나 입어도 기본 이상이다”라고 옷 구경에 빠졌다. 김석훈 역시 주우재의 옷들을 입어보며 “이거 내거다”라며 “여기 와서 이렇게 얻어간다”고 기뻐했다.
유재석은 주우재의 옷을 보며 다채로운 브랜드에 향연에 모두 다 자신이 좋아하는 옷이라며 흥분했고, 멤버들은 “이렇게 욕심이 많았냐. 왜이렇게 브랜드를 따지냐”고 폭소케 했다.
이외에도 중고의류 나눔, 수집이 취미인 코미디언 임우일이 중고 의류 전문가로 등장해 주우재가 가져온 옷을 입어보며 감탄했다. 그는 “사이즈가 다 딱 맞는다. 옷발이 좋다. 2년치 봄옷이 다 됐다. 버릴게 하나도 없다. 오늘이 최고 퀄리티다”라며 다양한 옷을 쓸어갔다. 이후 남은 옷은 의류 전문 업체가 수거해 뜻깊은 거래를 마무리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