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신인’ 박무빈(23, 현대모비스)이 신인상 수상을 위해 마지막 박차를 가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에서 원주 DB를 95-89로 이겼다. 4연패를 끊은 6위 현대모비스(25승 23패)는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다.
신인 박무빈의 활약이 빛났다. 주전가드로 나선 그는 18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돋보였다. 특히 3점슛이 4/6로 감각이 매우 좋았다. 막내가 힘을 내자 형들도 분발했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88-75로 앞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박무빈은 경기막판 김영현에게 공격자파울까지 얻어내 승리를 확정지었다.
올 시즌 신인상은 박무빈과 유기상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전체 1순위로 데뷔한 문정현은 하윤기, 문성곤 등 KT의 막강한 포워드진에 밀려 출전기회가 적다. 데뷔 시즌부터 큰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박무빈과 유기상에게 더 중심이 쏠린다.
대학시절부터 각각 고려대와 연세대에서 라이벌로 뛰었던 박무빈과 유기상이 프로에서도 신인상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유기상은 15일 소노전에서 3점슛 5개 포함, 17점을 몰아쳐 LG의 6연승에 일조했다. 46경기를 뛴 유기상은 8.2점, 경기당 3점슛 1.8개 성공, 3점슛 성공률 43.6%로 꾸준함에서 앞선다.
박무빈은 30경기로 출전수가 적지만 주전으로 나선 경기는 더 많다. 경기당 24분을 뛴 그는 8.9점, 4.3어시스트로 신인선수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조동현 감독은 “무빈이는 프로에서 한 팀을 리딩하는 선수다. 유기상이나 문정현은 보조역할이다. 압박감과 무게감이 더 높은 무빈이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줘야 한다”면서 제자의 신인상을 추천했다.
박무빈은 “솔직히 저나 기상이나 신인상만 보면서 가고 있지 않다. 기상이와 고교시절부터 대학까지 계속 라이벌 관계였다. 프로에 와서까지 경쟁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마음으로 가까워졌다. 사실 기상이가 충분히 잘하고 있다. 내가 남은 경기서 더 잘하면 퍼포먼스는 내가 더 잘 보이지 않을까? 자신 있다”며 웃었다.
국가대표 휴식기에 태극마크까지 단 박무빈이다. 그는 “제가 기상이를 쫓고 있다고 본다. 부상으로 경기를 못 뛴 부분이 있다. 대신 난 많은 역할을 맡고 있어서 자신 있는 부분도 있다. 내가 5% 지고 있지만 남은 경기 쫓아가겠다”면서 신인상 수상을 자신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