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국가대표' 조민경(48)-정태영(53·이상 창원시청)이 세계휠체어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장애인·비장애인 컬링 경기를 통틀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한 건 처음이다.
조민경-정태영 조는 16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24 세계휠체어믹스더블(혼성 2인조)컬링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중국의 왕멍(36)-양진차오(23)조를 8-3으로 꺾었다.
21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조민경-정태영 조는 예선부터 조 1위(5승1패)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8강에서 에스토니아를 7-4로,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9-6으로 차례로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선 4엔드까지 5점을 얻는 동안 중국에 단 1점만 내주며 승기를 잡았고, 6엔드에서 3점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중국이 8엔드에서 기권을 선언했다.
이번 대회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위한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이번 우승으로 동계패럴림픽 참가는 물론 메달 획득 가능성도 밝게 했다.
조민경-정태영 부부는 "간절하게 메달을 기다린 만큼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 이 순간을 위해 노력하고 애써준 서로에게 감사하고 코칭스태프, 윤경선 협회장님을 비롯한 임직원분들 그리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열심히 해서 밀라노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해 태극기를 휘날리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국가대표 선발부터 다음 대회 출전까지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더했다./ 10bird@osen.co.kr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