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을 좋게 제시했었으면 이 경기를 이겼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들이 부족했다.”
7주차부터 14.4 패치로 진행된 리그에서 하나의 특이점을 찾는다면 12연승을 질주하던 T1이 7주차에서 젠지에게, 8주차에서는 한화생명에게 패하면서 2패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15일 한화생명전을 1-2로 패한 직후 김정균 감독은 코치 박스에서 뛰쳐나와 선수들에게 한 명 한 명 차례대로 위로의 말을 돌렸다. 정신없이 뛰어나간 탓에 승리 팀 한화생명의 선수들도 김 감독이 선수들을 위로하는 장면을 뒤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SK텔레콤 시절 황금기를 이끌었을 때 선수들 밖에 몰랐던 ‘꼬마’ 감독은 세월이 흘러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됐지만, 선수들을 대하는 마음에서 조금의 달라짐도 없었다. 한화생명전 패배 후 만난 김정균 감독은 최근 라이벌들과 대결에서 당한 패전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김정균 감독이 이끄는 T1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한화생명과 2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한타 구간에서 매서움은 여전했지만, 스노우볼 단계에서 흔들리면서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시즌 세 번째 패배.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정균 T1 감독은 “꼭 이겼어야 하는 경기인데 져서 광장히 아쉽다. 이제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서 다음 경기나 또는 이후에 만났을 때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화생명전 총평을 전했다.
덧붙여 김 감독은 “경기 준비하는데 있어서 선수들에게 방향성을 좋게 제시했었으면 이 경기를 이겼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들이 부족하게 못했던 것 같아 그 부분이 아쉽다. 이후 경기와 플레이오프 때 다시 만나면 잘 준비해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패전의 책임을 선수들이 아닌 자신에게 돌렸다.
14.4패치 이후 이전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 사황에 대해 “전체적으로 똑같이 패치되고, 이제 운영이든 조합이든 모든 게 많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그 이전과 현재 결과를 봤을 때 운영적인 부분이나 밴픽적인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있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다시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보완해야 할 점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2위 경쟁에서 유리한 상황에 있는 T1이지만 김정균 감독은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
“1라운드부터 시작하면 손해라고 시작한다. 나머지 경기를 잘 준비해서 2라운드부터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될 것 같다.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시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우리 T1에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 scrapper@osen.co.kr